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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910.아시아

919 [제카리아 시친]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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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2009.11.25 초판 1쇄. 2010.9.2 초판 2쇄. 원제는 “The 12th Planet”.

 

 

[1]

 

(p.86) 수메르의 좁은 진흙땅에서, 정말로 갑자기 세계의 모든 고등 문명을 구성하는 단초들이 일시에 시작되었다.

그들이 문명을 일군 지 몇 천 년이 지나고서야 동쪽 반도에서는 곰과 호랑이가 인생상담을 하러 환웅을 찾아 나선다. 인류의 역사란, 참 미스테리.

 

 

[2]

 

(p.26) 크로마뇽인은 느린 진화의 과정에 비추어 대단히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말을 하는 능력 같은 것은 그 이전의 유인원들과는 전혀 연관될 수 없는 것이었다.

언어는 진화의 역사에서 문자 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렵다. 가끔 스타워즈 속 선술집 같이, 제각기 언어를 가진 여러 종족이 지구에 공존한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그런 세상이 실제로 있었다는 건데, 여러 호모 종이 세력을 다투던 시절이 바로 그 시절. 결과는 보다시피, 단 하나의 종만 남고 나머지는 모조리 멸종된 상태.

 

 

[3]

 

(p.27) 아마존 정글이나 늪지대의 원시 부족들은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석기 시대처럼 살고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무엇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는 말인가? 그들도 우리처럼 같은 지구 위에 살고 있었는데 왜 그들은 다른 인간들이 그랬다고 믿어지는 것처럼 스스로 높은 수준의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는가?
       물론 원시 부족의 후진성보다는 현대인의 진보가 더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다. 왜냐하면 인간이 정상적으로 진화했다면 현재 인간의 모습은 우리들이 아니라 원시 부족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흥미로운 질문이기는 하다. 다만, 어느 정도는 설명이 마무리된 주제. 가장 널리 알려진 의견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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