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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980.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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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유시민] 유럽도시기행 1 아름다운사람들. 2019.7.9 초판 1쇄 [1] (p.5) 그들은 어떻게 더 자유롭고 너그럽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었을까? 출판사에 등 떠밀려 유럽 여행에 나서게 되었노라 밝히면서도 유시민은 젊은 시절의 화두에서 의미를 끄집어낸다. 지금에사 그들이 악취 풍기는 과거를 딛고 섰다는 정도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으나, 의 얄리마냥 사무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오늘 이 땅, 이 공동체는 대관절 어디를 향해 가는지. [2] (p.50) 1974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는 마라톤을 하지 않았다. 트리거의 중요성. 적절한 외부의 자극이 있기 전까지는 마라톤의 기원과 테헤란 아시안게임을 연결지을 생각은 좀체 나지 않는다. 문득 만나게 되는 이런 문장들 때문에라도, 타인이 먹다 버린 쓰레..
982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북이십일 21세기북스. 2016.07.10 초판 1쇄. [1] 원제는 “The Road to Little Dribbling: More Notes From a Small Island”. 전작 “Notes from a Small Island: Journey Through Britain”을 “발칙한 영국산책”이라 번역했던 출판사는, 뾰족한 수를 못 찾고서, 볼품없는 숫자 2를 제목에 덧붙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2] (p.21) 아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세월은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게나. 브라이슨이 선택했던 낱말이 뭔지 모르겠으나, 좀 더 어울리는 낱말은 ‘켜켜이’. ‘차곡차곡’은 잘 마른 빨래나 땀 흘려 추수한 쌀가마를 단정히 쌓아올리는 듯한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나는 세월을 그리 애써 빼곡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