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10.비교종교학 (4) 썸네일형 리스트형 219 [조셉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민음사. 1999.5.20 초판 1쇄. [1] 해피 엔딩은 허위 진술로 경멸을 당하는데, 이는 우리가 알고 보아온 한, 이 세계에는 하나의 종말, 즉 중음, 붕괴, 의절,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던 형태가 사위어감에 따라 일어나는 우리 마음의 십자가가 있을 따름이기 때문이다.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그 시절이라고 그걸 몰랐겠나. 그저 다음 세대에게, 우리는 글렀으니 니들만이라도 평화롭게 살라는 당부인 게지. 거악들은 재산을 악착같이 긁어모아 제 자식에 물려주려 기를 쓰는데, 그 꼴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는 선량하고 무지한 군중들은 옛 어른들마냥 기껏 happily ever after나 물려주는 중. 출산률의 급격한 하락은 어찌 보면 필연. 219 [안인희]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웅진지식하우스. 2007.2.5 초판 1쇄. [1] 북유럽 신들의 보물은 권능을 상징한다. 대부분 난쟁이 대장장이가 만든 것이다. 난쟁이들이 만든 보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토르 신의 쇠망치 묠니르다. 이것은 천둥 번개 신 토르가 못된 거인들을 때려잡을 때 주로 쓰는 무기다. 하지만 묠니르가 천둥과 번개를 상징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따금 무시무시하게 울리는 천둥소리를 듣고 있으면, 아닌 게 아니라 힘센 신이 거인을 쓰러뜨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해되기도 한다. 토르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신과 비슷한 점이 있다. 하지만 제우스 신은 번개의 신이고, 토르는 천둥의 신이다. 다만 제우스 신이 토르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다. 다만 제우스가 토르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라니? 대체 세련의 기준이 뭐길래…? .. 219 [이윤기]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작가정신. 2008.5.20 초판 1쇄. [1] 보물이 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괴물이 그 보물을 지키고 있다. 주인공은 그 괴물과 싸워 이기지 않으면 보물을 차지할 수 없다… 옛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만든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입니다. 괴물의 마력은 그 보물을 차지할 영웅이 지닌 역량의 시험대 같은 것이지요. 영웅의 역량이 괴물의 마력을 능가하지 못한다면 영웅은 그 보물을 차지하지 못합니다. 괴물이 지키지 않는 보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벌거벗은 몸으로 화톳불에 둘러앉아 두려움에 떨며 어둠을 응시하다가 문득 그럴듯한 거짓말이 떠올랐을 것이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누군가 천신만고 끝에 극복하는 이야기. 이곳과는 동떨어진 그곳의 서사. 하찮은 유인원의 정신적 현실도피. 그런 이야기를.. 219 [신동흔] 살아 있는 우리 신화 한계레신문사. 2004.9.25 초판 1쇄. [1] 우리를 흥분시키는 건 대자연에 얽힌 놀라운 상상력이다. 이 신화에 담긴 상상은 씩씩하여 거침이 없다. 물길을 지져버리는 흑룡의 불칼, 그에 맞서 인간이 파낸 거대한 연못, 흑구름과 백구름이 맞부딪히는 한판 승부. 쓰러진 영웅을 되살려내는 여인의 가없는 눈물. 쉽게 만나기 어려운 대륙적 상상력이다. ‘백두산 천지의 탄생에 얽힌 곡절’에서 등장하는 저자의 소회. 마지막 부분의 ‘쉽게 만나기 어려운 대륙적 상상력’이란 구절이 여간 언짢은 게 아니다. 찬사를 늘어놓고 싶어 근질거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조상님들의 대단한 상상력’이라고 하는 정도로는 도무지 성에 차지를 않았던 모양. ‘대륙적 상상력’ 같은 게 실제로 따로 있기나 한지도 모르겠고, ‘대륙적 상상..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