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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590.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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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엘리자베스 워런] 맞벌이의 함정 필맥. 2004.5.15 초판 1쇄. [1] 일터로 나온 수백만의 엄마들은 전업주부 엄마를 원하는 가정을 포함한 모든 가정들에 대해 ‘중산층 생활의 가격’을 서서히 올렸다. 한 세대 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신중하게 지출하기만 한다면 혼자 버는 가장만으로도 그 가정이 중산층의 안락한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이 가세해 입찰경쟁이 더욱 격렬해지자 단일소득 가정도 바뀐 게임의 규칙 속에서 경제적 사다리의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을 읽던 중에 찾아 읽은 책. 주장하는 바는 심플: 너도 나도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 늘어난 수입이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켜 온 사회가 붉은여왕 효과에 사로잡혔음. 맞벌이로 더 벌어들인 돈을 빨아들이는 주체는 부동산과 교육비. 번역본이 나온 지 10년쯤 지났는데, 저자의..
598 [진미숙] 하루2장 수학의 힘 아름다운사람들. 2016.11.10 초판 1쇄. [1] (p.39) 자기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사고력이 향상된다. 만고불변의 진리. [2] (p.85) 부모들 사이에 전해져 오는 친자확인법이 있다. 아이를 가르치다 부르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왜 이 쉬운 것도 이해 못해” 버럭 소리 지르며 손이 올라가고 있다면 내 자식임이 분명하다고 한다. 참 희한한 욕망의 기재. 착시란 게 지각한다고 고쳐지는 게 아니기는 하다. [3] (p.162) 수학의 개념은 한 번 외워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난한 듯싶지만 잘못된 주장. 첫째, 개념은 암기의 대상이 아니다. 해서, 앞부분은 어불성설. 둘째, 문제풀이는 ‘개념의 완전한 이해’를 위한 수단이 아니..
591 [이케다 쿄코] 이번엔 꼭! 정리하고 말 거야 넥서스BOOKS, 2008.2.15 초판 1쇄. 깜찍한 제목에 한 번 읽어볼까 하던 책을 마침 용산도서관에서 만났다. 서가에서 뽑아드니, 아무리 일본에서 건너온 책이기로서니, 책 표지가 오른쪽에 자리잡았다. 순간 의아. 책을 펼쳐 보니, 본문은 뜻밖에도 만화책. 일본풍으로 편집된 원서의 각 컷을 하나하나 좌우를 뒤집어 편집하기는 쉽잖았던 모양이다. 말랑말랑한 만화책이 여느 책처럼 수입된 것도 의외고, 이런 책을 도서관에서 만나는 현실도 놀랍고.
596 [조한웅] 낭만적 밥벌이 마음산책. 2008.3.25 초판 1쇄. [1] 계약을 한 후에 불이익을 당했을 때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따지는 것은 문서로 돌아가는 어른들의 세상에서 의미가 없다. 투정은 있어도 보상은 없다는 얘기다. 반드시 계약 전이다. 무슨 대단한 자연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끼리 만든 질서가 그 모양일 뿐. 계급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율령이 반포된 이래, 딱히 선조의 세계관을 바로잡을 의사나 의지 없이 그저 이러저러 살아가는 중. [2] 사람이 사람을 믿으며 살아야 하는데, 어리석지 않다는 것이 사람을 믿지 않는 거라면 세상살이가 참 슬프지 않냐? 믿을 사람, 못 믿을 사람 현명하게 가려 믿으란 거지. 누가 믿지 말래냐? 현직 검사가 자신의 책을 ‘사기 공화국이다’로 시작하는 현실이, 그런 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