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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50.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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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이인호] 장자에게 배우는 행복한 인생의 조건 새빛에듀넷. 2010.5.24 초판 1쇄. [1] “지금 어떤 이가 보석으로 새총 알을 만들어 높이 앉아 있는 참새를 쏘고 있다면 세상 사람들은 틀림없이 비웃을 것이다. 왜 비웃을까? 귀한 것을 사용하여 천한 것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한 것은 생명이며 그 생명을 보전하고 즐겁게 살아가야 할 사람이 재물에 탐닉하여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면, 무엇이 귀하고 무엇이 천한 것인지 모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에서도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라고 했던 것입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은 마가복음 8장 36절. 카롤루스 대제가 무덤 속에서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는 구절. 마가복음에 남은 예수의 말에서 천하니 목숨이니 하는 낱말들은 그 맥락이나 결이 조금은 달리 쓰인 ..
152 [명로진] 아이돌보다 인기 있는 공자 100대 일화 삼성출판사. 2016.1.15 초판 1쇄. [1] (#26) 자로가 또 물었다. “선생님, 죽음이란 뭡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살기도 바쁜데 죽음은 알아 뭐하게?” 선진先進편. 미지생未知生 언지사焉知死. 유교도 종교라 치면 영생이 어떻고 윤회가 저떻고 하는 족속들보다 한결 낫다. 그 시절의 종교 지도자들이야말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했어야 옳다. [2] (#27)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가운데 정명도와 정이천 형제가 있었어. 두 사람은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기생이 있는 술집에 가게 됐어. 형은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술집에 가 노래하고 춤추며 놀았지. 동생은 엄격한 사람이라 술집 앞에서 돌아서서 집으로 갔어. 다음 날, 형이 책을 읽고 있는데 동생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따졌지. ..
150 [강신주] 도에 딴지 걸기 - 장자 & 노자 김영사. 2006.11.20 초판 1쇄. 2014.3.11 2판 4쇄. [1] ‘여러 선생님과 백 개나 되는 학파’라는 뜻인 ‘제자백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살육의 시대를 어떻게 평화와 조화의 시대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고뇌가 있었다. 이름하여 춘추전국시대. 기원전 7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의 5백 년 남짓 되는 기간. 비슷한 무렵, 서쪽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나고 죽었다. 그러고 보면 인류가 어떤 사회를 이룰지 고민한 지는 하세월인 셈. 그 이후 이천 년 역사를 돌이켜보면, 별반 소득은 없었던 듯싶으나.
151 [김상태] 도올 김용옥 비판 옛오늘. 2007.8.20 초판 1쇄. [1] 날고 기는 현학이 아니라 어떤 권위나 선입견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명한 상식과 정신이 핵심이다. 가장 밑바탕이 되는 자세는 어떻게든 제 머리로 생각하겠다는 의지. 지식은 부풀어오르는데 지혜는 쪼그라드는 것은 제 머리로 생각하려는 의지들이 약해진 탓이다. [2] 사람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패배하는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명료하지 못하고 주관적이어서 전달에 실패하거나 빈틈이 많아 반론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거나 자신은 옳고 멋지다 믿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한심했다는 좌절을 느껴보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은 조심성을 배우고 엄밀한 준비성을 체득한다. 어떻게든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려 애쓸 것이며 생각이나 말을 전개할 때 되돌아올 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