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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320.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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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리치 노튼] 스튜피드 미디어윌. 2013.11.25 초판 1쇄 [1] 1914년 포드는 노동자들의 급여를 하루 5달러로 올렸다. 이는 당시 그의 회사에서 일하는 대부분 노동자 임금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주주들은 무모하다고 비난했지만 그는 온갖 논란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이라는 미친 짓을 과감히 단행했다. 이 혁신적인 임금 인상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줄어들면서 포드자동차는 최고의 기능공들을 확보하게 되었고, 공장 전체의 생산성이 올라갔다. 훗날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일당 5달러의 임금을 책정한 것이야말로 우리가 한 가장 훌륭한 원가절감 조치 중 하나였다.” 두 팔만 있으면 되는 작업에 인간 하나를 통째로 고용해야 한다는 사실에 억울해했다는 포드가 대단한 사명감으로 노..
322 [에르베 켐프] 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 서해문집. 2012.12.30 초판 1쇄. [1] 우리는 존재가 망가지는 것도 모른 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소유의 산을 쌓아 올렸다. 문자와 기록술의 발명으로 지혜라는 것이 어떻든 발견되고 나면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해서, 지혜라는 것들은 이제 발끝에 채일 만큼 널리고 널렸는데, 그런 지혜들이 내놓은 결론이 자본주의라니, 터무니없다. 인간 지성의 보잘것없음이란. 피투되었음에도 존재를 갈구하는 인간의 속성은 존재를 위한 소유에서만큼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지고지순의 절대선이라 결론 내린 상황. 만 년을 쌓아 올린 인류 문명의 미래는 바벨의 운명과 그리 다르지 않을 듯. 현생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는 또 다른 사유하는 생명체가 출현해 하찮은 소동을 되풀이하려나.
325 [이병주] 촉, 진화하는 욕구를 감지하는 감각적인 전략 가디언. 2012.4.1 초판 1쇄. [1] 자동차를 제조하기보다 판매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되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연구 대상이 되었다. 눈물겨운 먹고사니즘. 각자의 이기심을 동력 삼아 부의 축적을 각축하는 자본주의가 과연 최선이라 할 수 있을지. 계급사회와 경쟁사회가 인간 사유가 상상할 수 있는 공동체의 한계인지. 평화니 번영 따위, 개나 주라지. [2] 기술혁신에 힘입어 옷은 더 이상 쉽게 해지지 않는데, 대중들의 소비능력은 크게 향상되었다. 패션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옷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도록 만들어야 했다. 한 사회학자는 패션산업에서 나타난 이런 행태를 ‘파괴소비’라고 이름붙였다. 새로운 것을 사기 위해 멀쩡한 물건을 파괴하는 소비, 즉 필요를 넘어서 새로운 욕망을 추구하는 사치..
325 [김범준] 회사어로 말하라 비즈니스북스. 2011.10.25 초판 1쇄. [1] 회사와 싸우지 말고 회사가 당면한 문제와 싸워라. 저자가 말하는 ‘회사어’란 ‘회사에 잘 보이기 위한 말’. 요컨대 머슴살이 노하우를 책으로 쓴 것인데, 그마저도 실질적인 머슴살이 노하우가 아니라, 주인장한테 잘 보이는 노하우인 셈. 이런 책을 실명으로 출간한 저자의 용기는 실로 가상하나, 이런 소재로 책을 쓸 작정을 한 저자의 처지는 아무래도 처량스럽다.
325 [공병호] 공병호 벽을 넘는 기술 2009.6.3 초판 1쇄. [1] 물질적인 행복에 이르는 참된 열쇠는 어떠한 경제적 상황 아래서도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검소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있다. 검소. 일상에서는 사어가 된 낱말. 21세기를 ‘부자 되세요’로 힘차게 열어젖힌,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를 끝없이 노래하는, 모두가 더 많은 부를 꿈꾸는 나라. 평안히 자유롭게 살고 싶거든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멀리 하라는데, 온 세상은 정반대의 길로 맹렬히 질주 중. 키잡이 노릇을 할 시대의 어른이 없는 탓이다. 알렉산더가 내민 백지수표를 햇빛이나 가리지 말라며 돌려주었던 디오게네스의 지혜는 아득히 멀다. [2] 성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좌절을 스스로 극복해 내는 능력이다. ..
325 [존 고든] 에너지 버스 쌤앤파커스. 2007.2.5 초판 1쇄. [1] 몸을 움직이는 습관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공감되는 대단한 진리. 정신과 육체의 주종관계는 묘한 구석이 있어서, 정신이 육체를 제어하는 반면 육체 역시 정신을 가이드한다는 것이 현대 과학의 결론. 먹고 싸야 유지되는 단백질 덩어리의 신묘한 메커니즘. [2]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꿈’을 품는 일을 제일 먼저 했습니다. 해서, 복권 1등 당첨자들의 공통점을 심도 깊게 조사한 결과 ‘복권 구입’이라는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했던가. [3] 걱정하거나 대비하는 대신, 오늘 하루를 알차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현자들이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은..
320 [선대인] 위험한 경제학 1 더난출판사. 2009.9.18 초판 1쇄. [1] 지식은 권력이 작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권력과 무관한 지식은 있을 수 없다. 즉 지식과 권력은 한 덩어리며 권력은 지식을 통해 작동한다. 적당한 선에서 입맛에 맞는 연구보고서를 두말없이 써 주는 교수나 연구원을 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권력의 동의어는 ‘돈’. 돈과 결부되지 않은 권력이란 있을 수 없다. 권력투쟁은 곧 돈에 대한 투쟁. 그저 얼마나 노골적일 것인가의 문제. 청백리를 높이 사고 ‘쌀을 판다’고 표현하던, 옛 사람들의 의뭉스런 사고체계.
327 [복대원] 쌤, 부자가 되고 싶어요 2015.05.15 초판 1쇄. [1] “돈이 얼마 정도 있으면 만족하겠습니까?” “음… 한 50억 정도… 아니, 100억이면 만족할 것 같아요.” “100억은 정말 큰 돈이죠. 100억이면 빌딩 한 채도 살 수 있죠.” 100억이 있으면 빌딩을 산댄다. 그런데, 빌딩을 사서 뭣에 쓰려고? 진정한 부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자던 저자는 부동산을 대단한 재산으로 여기는가 본데, 큰 돈을 가진대도 쓸 곳은 막상 딱히 떠오르질 않았던 모양. [2] 우리가 쓰고 있는 돈의 대부분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용됩니다. 자기 고유의 스타일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허투루 쓰는 비용을 줄일 수가 있겠죠. 남부럽지 않게. 남부끄럽지 않게. 지긋지긋할만치 지긋지긋한 일상. [3]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