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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70.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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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줄리언 바지니] 가짜 논리 한겨레출판사. 2011.1.31 초판 1쇄. [1] 나의 가장 확고한 신념을 바꿔놓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그걸 가능하게 해줄 증거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틀렸을지 모른다는 가능성마저 인정할 수 없을 만큼 생각이 경직됐을 공산이 크다. 일상에서 이런 이성을 만날 수나 있을까. 인간사 겪으면 겪을수록 자칭 호모 사피엔스라는 인간들이란 그저 인식과 사유에 있어서 심각한 구두쇠일 뿐이어서, 한심한 억지들이 끝없이 판을 친다. [2] 합리적인 토론의 목적은 우리의 승리가 아닌 진실의 승리다. 장담컨대 현실은 진영의 승리. 그조차도 진영의 세속적 이익의 승리가 전부. [3] 다른 모든 가능성이 제거됐을 때 남아 있는 것은, 아무리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옳은 것이라는 셜록 홈즈의 말을 떠올..
170 [사와다 노부시게] 논리학 콘서트 바다출판사. 2006.8.28 초판 1쇄. [1] 사실 흥미로우면서도 학문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길러 주는 책은 아무나 쓸 수 없다. 학문을 꿰뚫고 있으면서도 현실과의 연결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대가들만이 이런 책을 엮어 낼 수 있다. ‘그러니 당신도 써라’는 부류의 대척점에 선 문장. ‘책을 쓰는 데 필요한 것은 뻔뻔함이다’ 같은 문장을 앞세운 책들이 범람하는 와중에 긴 세월 다듬은 내공을 선보이는 책들을 만나는 것은 대단히 귀한 일. 어떤 분야를 길고 깊게 고민한 자들은 대개 교수나 연구위원 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을 텐데, 그들이 속한 조직도 밥벌이가 현안이다 보니, 구성원의 평가 기준에서 대중을 위한 교양의 전파 따위는 신경 끈 지 오래.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서라는 존재는 저자 나름도 큰 결심..
170 [김성우] 열여덟을 위한 논리 개그 캠프 알렙. 2014.11.25 초판 1쇄. 2015.07.20 초판 2쇄. [1] (p.58) 연역 논증에서는 전제가 결론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귀납 논증에서는 전제가 결론의 개연성을 뒷받침합니다. 인류의 지성이란 게 이 정도. 별개로 가설과 검증이 떠받쳐 온 사회. [2] (p.69) 일제강점기를 통해서 자리 잡은 새로운 분야라면 예외 없이 일본어 잔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시대 지성들은, 정말, 치열했을까. [3] (p.112) 논리적인 오류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논리로 모든 것을 환원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일 수 있습니다. 논리는 논리라서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한편으로 면죄부여서는 안 되는. 이성이란 미묘한 것. [4] (p.126) 구조적인 시각을 갖..
170 [닐 브라운] 11가지 질문도구의 비판적 사고력 연습 돈키호테. 2010.1.15 초판 1쇄. [1] 우리는 물리적 세계의 차원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일치된 의견을 갖는다. 따라서 물리학에서는 종종 ‘올바른 대답’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행동에 관한 질문은 다르다. 우리는 종종 어떤 행동이 왜 또는 언제 일어날지에 대해 재치 있는 추측 이상을 할 수가 없다. 인간의 행동에 관한 많은 질문에 대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은 본질적으로 확률적일 수밖에 없다. 일단 우리의 신념이 확실성이 아니라 확률에 근거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만 하면, 우리를 설득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추론에 훨씬 더 개방적일 것이다. 결국, 우리의 믿음이 틀릴 수도 있는 것이다. 물리적 세계와 인간 행동을 대비시키면 인간 행동에 관해서는 ‘올바른 대답’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