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70.교육학 (7) 썸네일형 리스트형 373 [전인덕]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미다스북스. 2020.1.21 초판 1쇄 [1] (p.237) 고등학교 때 나는 전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다. 전 과목 성적이 좋아야 수시에 유리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기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술 가정 범위는 꽤나 넓었다. 책 맨 앞에는 표지가 있다. 표지를 한 페이지만 넘기면 부록과 같은 느낌으로 컴퓨터의 역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분명 시험 범위는 처음부터 특정 페이지까지였다. 그래서 첫 페이지의 컴퓨터 연대기를 외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수업시간엔 배운 적이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혹시 몰라서 그 표를 통째로 외웠다. 외우는 것은 귀찮고 힘이 들었다. 게다가 거의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부분이었다. 결국 시험엔 그 문제가 나왔다. 덕분에 주위에서 나만 .. 377 [이혜정]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다산북스, 2014.10.24 초판 1쇄. [1] (p.26) 데이터의 뒷받침이 없으면 당신은 하나의 의견을 가진 개인에 불과하다. 극한의 사유를 자부하는 철학자들이 들으면 발끈할지도. [2] (p.35) 서점의 어린이책 코너에 가 보면 같은 출판사의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판형이나 디자인이 들쑥날쑥 각양각색이다. 서점 직원에게 도대체 왜 이런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추세가 그래요. 획일화를 피해야 애들 창의력 기르는 데 좋으니까요.” 한마디로 창의력을 길러 준다 하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마들의 지갑을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력 콘셉트를 무작정 마케팅에 적용한 웃지 못할 사례가 아닌가. 마침 궁금하던 참. 이유가 참 희한도 하다. [3] (p.36)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 373 [와다 히데키] 수능의 요령 김영사. 2015.12.28 초판 1쇄. [1] 입시 문제는 형태가 조금씩 바뀔 뿐 출제 경향이 바뀌지는 않는다. 30년, 50년 동안 똑같은 참고서가 팔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은 대부분의 내용이 개정되지 않은 채 몇 십 년째 가장 훌륭한 참고서로 사랑받고 있다. 입시 문제의 경향이 바뀌지 않음을 증명하는 근거다. 대학입시와 공부를 혼동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목표가 입시와 변별에 있다 보니 공과대학 입학생이 고등학교 수학을 몰라서 쩔쩔 맨다. 코앞만 보면서 차를 몰면 비틀거리게 마련. 먼 곳을 바라봐야 똑바로 갈 수 있다. 교육이 괜히 백년대계겠나. 지난 60년간 암기력 위주의 입시 문제를 만들어낸 덕분에 창의력이나 응용력이 좋은 학생보다 엉덩이가 무겁고 많은 지식을 암기한 학생이 명문대에 많.. 377 [오찬호] 진격의 대학교 문학동네. 2015.4.4 초판 1쇄. 2015.4.22 초판 2쇄. [1] 나는 ‘대안이 뭔데 없어? 그 말은 나도 한다’는 식으로 ‘비판적 사고’ 자체의 가치를 조롱하는 프레임을 극도로 혐오한다. 지금 하는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대안일 뿐, 무슨 이야기를 더 해달라는 말인가? 앞은 옳고, 뒤는 그르다. 비판은 쉽고 대안은 어렵다. ‘지금처럼 하지 않는 것’이 대안인 척하는 것은 치졸한 처사. 대안이 마땅찮으면 비판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비판은 정확히 하고 대안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게 바른 자세다. ‘지금처럼 안 하는 게 대안’이라고 둘러댈 게 아니라. [2] 대학은 ‘신입사원이 보고서 하나 제대로 못 쓴다. 대학에서 뭘 배운 거냐!’라는 기업의 항의가.. 377 [김대식] 공부혁명 에듀조선. 2003.4.18 초판 1쇄. 2003.8.16 초판 4쇄. 학교에서 시험을 잘 치르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 문제는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에 기반을 두지 않고 단순 암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질문과 정답의 일 대 일 대응으로 이뤄진 문제는 단순 암기로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의 문제들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나면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리고 만다. 우리가 학교에서 치렀던 시험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는? (1) 셰익스피어 (2) 단테 (3) 보티첼리 (4) 마키아벨리”.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은 ‘단테’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말이 안 된다. ‘가장 대표적인 작가’라.. 370 [권대원]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지식프레임, 2015.06.15 초판 1쇄. [1] (p.34)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부의 명칭을 교육인적자원개발부로 개칭함으로써 인간자본론이 자신의 교육관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 그동안 익숙해진 교육부 이름을 차마 지울 수 없어 앞에 ‘교육’을 붙이고, 인간자본이라는 용어가 가져올 거부감 때문에 '인적자원'이라는 말을 사용했을 뿐, 이 부처의 실체가 결국 인간자본개발부임은 의미상 분명해 보인다.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부처의 이름이 이렇게 인간자본론의 성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완벽한 개인을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누군가는 인적자원개발부의 필요성에 동의하겠으나, 명백한 사달. 개인보다 공동체를 과하게 앞세우다 보면 이런 사고를 친다. 하기사 그런 품성이니 정.. 370 [이반 일리히] 학교 없는 사회 생각의나무. 2009.7.7 초판 1쇄. [1] 학교는 과정과 실체를 혼동하도록 ‘학교화’한다. 이처럼 과정과 실체가 혼동되면 새로운 논리, 즉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욱더 좋은 결과가 생긴다든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식의 논리가 생겨난다. 그런 논리에 의해 ‘학교화된’ 학생들은 수업을 공부라고, 학년 상승을 교육이라고, 졸업장을 능력의 증거라고 혼동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병원의 치료를 건강으로, 사회복지를 사회생활의 개선으로, 경찰보호를 사회안전으로, 과당경쟁을 생산적 노동으로 오해하게 된다. 그러한 ‘가치의 제도화’는 반드시 물질적 오염, 사회적 양극화, 심리적 무능화를 초래한다. 참 어려운 이야기. 그릇된 줄 알면서도 별 도리가 없는 주제. 존재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일깨우는 자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