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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0.형이상학

115 [위기철] 생각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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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 2001.11.25 초판 1쇄.

 

 

[1]

 

사전 풀이대로 말하면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뜻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의력이란 결국 ‘새로운 상품을 고안해 내는 능력’일 뿐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특허권’이나 ‘로열티’ 따위의 배타적인 권리를 통한 ‘돈벌이’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지요.

창의의 동의어는 분명 지혜거나 슬기여야 될 듯싶은데, 일상에서의 창이란 발명이나 특허 같은 낱말에 닿아 있는 듯. 교육이란 것마저 미래 세대의 주체적 자립보다는 인적 자원의 상품성 변별에 방점을 찍는 세상에서 그 옛날의 슬기를 되새겨본들 허망할 따름일지.

 

 

[2]

 

영감은 우아하게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무지막지한 황소처럼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사람에게 생긴다. 마치 총명하고 아름다운 소녀처럼, 영감은 게으름뱅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창조적 사고 행위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치이다.

일상에서의 영감이란 대체 무엇.

 

 

[3]

 

무지보다 진리와 더 동떨어진 것은 편견이다.

이름하여 확증편향. 그러나 착시란, 안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4]

 

세상 일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어서, 전에 쓰던 방법이라고 해서 오늘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늘 쓸 수 없는 방법이라고 해서 앞으로 영영 못 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를 단정해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오직 상황의 변화 발전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정해야 할 테지요. 만일 이를 분별할 능력이 없다면, 당신에게 공자와 같은 해박한 학문이 있고 강태공과 같은 고명한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여하튼 이놈의 입법기관이란 것들은 대관절 뭣들 하고 있는지. 공동체에 딱히 관심도 없으면서 뭣하러 그 자리를 꿰 차고 앉았는지. 그걸 허락하는 민중들은 또 어찌 생겨먹은 족속들인지.

       진정한 창의와 지혜와 슬기가 시급한 쪽은 바로 그 동네.

 

그건 그렇고. 굳이 남의 나라 인물들을 가져다 대야 했나. 이쪽 땅에는 해박하고 고명한 인물이 그리도 없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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