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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3.14 초판 1쇄.
[1]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길이 결정될 뿐이다.
한번 실패하면 작살나는 나라라는 걸 다들 알면서도 딱히 진지한 대책을 세울 생각은 없는 분위기. 워낙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 익숙한 사회인 탓인가.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자던 입시제도는 숙명여고 사태 같은 꼴만 낳고서는 모든 아이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군부독재 시절로 회귀할 모양.
미국에 터잡은 저자는 여튼 실패에서 나름 유익을 찾았더란다:
실패하면 과정이라 생각하고 분석하고 배웠다.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 문장은 아무래도 허세.
[2]
시각장애인협회 중 한 곳의 온라인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학자, 과학자, 엔지니어들이 우리를 많이 찾아와요. 개발한 결과물들을 가지고 와서는 이걸 개발했는데 우리가 한번 사용해보면 기가 막힐 거라고 이야기하죠. 그런데 써보면 정말 쓸데없는 것들이에요. 예를 들면 지팡이요. 사람들은 거기에 센서를 달아서 무언가를 인식하게 만들면 우리가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런 것은 필요 없어요. 지팡이는 그 자체로 완벽하거든요. 그걸로 다 할 수 있고, 값도 싸고 가볍고, 그런데 사람들은 괜히 이상하고 쓸데없는 걸 만들어요. 그건 다 우리를 몰라서 그래요.”
앞만 보고 달리는 엔지니어들의 부산물. 영리 회사의 개발부서와 영업부서의 전선이 형성되는 지점. 신승환은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에서 센서 달린 지팡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심리를 언급한다:
일반인들은 지하철에 설치된 장애인 리프트, 공공장소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용 슬로프를 보면서 자신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식을 가진 개발자가 장애인이 사용하는 물건을 만들 때 장애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애인만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특수해에서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일반해로 전환한다면, 장애인용 휠체어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을 겁니다.- 신승환,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3]
진정한 꿈을 어렸을 때 찾았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어릴 때 진정한 꿈을 찾는다는 건 ‘큰’ 행운이 아니다. ‘어마어마어마무시하게 큰’ 행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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