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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30.기독교

234 [A.J.제이콥스]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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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적. 2008.8.10 초판 1쇄.

 

 

[1]

 

말은 신중하게, 적게, 진실만 담아서 하라.

말수를 줄였더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무슨 언짢은 일이 있냐고 묻는다. 사람 바뀌면 갈 날 머잖았다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2]

 

나는 아이를 때리는 행위가 훈육의 수소폭탄이라 생각해 왔다. 저장고에만 있어야지 실제로 발사되어서는 안 되는 수소폭탄.

훌륭한 비유. 굳이 보태자면, 아이가 수소폭탄의 실체적 존재를 뚜렷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저장고가 비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적잖은 듯.

 

 

[3]

 

마이클은 거실 소파에 앉아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이고 손은 ‘물고기가 이만하더라고요’ 자세를 취했다.

문장으로 태어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 누군가 거실 소파에 앉은 게 전부.

 

 

[4]

 

유명한 불가지론 철학자 버트란트 러셀은 이 세상에 두 가지 일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의 상태를 바꾸는 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의 상태를 바꾸라고 말하는 일.

존 배로도 마침 러셀을 인용한다:

 

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 지구 표면 근처에 있는 어떤 물체의 위치를 다른 물체의 위치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옮기는 일. 둘째,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옮기라고 말하는 일. 첫 번째 일은 힘들고 보수가 적은 반면, 두 번째 일은 쾌적하고 보수가 높다.

- 존 배로,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생활 속 수학 지식 100>

존 배로, 승.

 

 

[5]

 

무생물에 대고 욕을 하기 시작하면 자기가 화를 내는 방식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봐야 할 때다.

이쪽 분야의 대가라면 단연 김정운.

 

 

[6]

 

의로운 분개는 키우고, 사소한 울분은 삭이라.

의로운지 사소한지가 결국 주관의 세상 아니겠나. 제 울분을 사소하다 할 이 그 누구랴. 무릇 남 상처보다 내 손톱 밑 가시가 아픈 법이다.

 

 

[7]

 

선함, 그 자체를 위해 선하라… 참으로 건강한 가치관이다.

아서라. 인간에 대한 부질없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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