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무. 2018.1.22 초판 1쇄.
[1]
(p.61) 온도계를 처음 만든 사람은 아주 유명한 사람이야. 바로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지.
여기도 갈릴레이, 저기도 갈릴레이. 여기도 뉴턴, 저기도 뉴턴. 기술의 진보란 실상 극소수의 무리에 의해 견인되어 온 것인지.
[2]
(p.78) 요즘은 주변의 모든 물건을 컴퓨터에 연결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이걸 사물 인터넷이라고 해. 사물 인터넷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것을 뜻하지. 예를 들어 전등을 인터넷에 연결시켜서 휴대 전화를 이용해 켜고 끈다거나, 방 안 공기가 탁해지면 센서가 창문에 신호를 보내 신선한 바깥 공기를 방 안에 넣어 준다든가 하는 것을 말해.
또 자동차에 탄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길을 찾아가고, 불이 났을 때 아무도 신고하지 않아도 소방서에서 불이 난 것을 알아채고 소방관이 출동할 수도 있어.
최근에는 몸에 입는 반도체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입는 반도체는 몸에 항상 닿아 있어. 그걸 이용해서 체온이나 맥박, 혈압을 잴 수 있지. 그리고 몸 상태가 나빠지면 직접 주인에게 가르쳐 주기도 하고 병원으로 바로 연락을 할 수도 있어. 그러면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미리 파악해서 진료를 하거나 처방전을 내어 줄 수 있지.
버나드 쇼의 통찰: Both optimists and pessimists contribute to society. The optimist invents the aeroplane, the pessimist the parachute.
그러나 사물 인터넷 쪽은 확실히 튼튼한 낙하산이 필요하다.
내가 휴대 전화로 거실의 전등을 끌 수 있다면, 다른 누군가의 휴대 전화 역시 우리 집 거실의 전등을 끌 수도 있다. 내 건강 정보를 받아든 이가 부드러운 인상의 전문의일 수도 있겠지만, 예상치도 못한 제 3의 인물일 수도 있다.
해서, 가장 튼튼한 IT 보안책은 서버에 꽂힌 인터넷 라인을 뽑는 것이라 했던가.
기술은 선악중립적일지 몰라도, 기술을 도구 삼는 이들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나마 그들이 선악의 잣대를 신경이라도 써 준다면 그나마 다행. 대개는 선악보다 손익이 앞선다는 게 문제.
[3]
우주소년 아톰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과서를 읽는 장면을 두고, 오카자키 다케시는 <장서의 괴로움>에 당장 현실에서 천재 데즈카 오사무마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썼다.
저자는 자율주행차를 언급하면서도, 화재감지센서가 작동하는 장면에서는 당연히 소방관이 소방차를 몰고 출동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지 않는다.
취객을 알아서 집까지 모셔 드리는 기술보다는, 화재나 사고에 대응하는 기술의 발달이 조금 더 중대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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