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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2012.1.15 초판 1쇄.
[1]
인간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만 분노를 느낀다.
분노란 욕구의 그림자요 집착의 결과다.
욕구와 집착이 좌절되고 무시되면 그 뒤에는 반드시 분노가 따른다.
분노는 흔히 같은 지점에서 거듭 되풀이되는데, 욕구라는 것이 감추고 억누른대서 사라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
그런 분노에도 나름의 순기능은 있어서, 화를 내기에 혹은 화를 참기에 몰두하는 대신, 화가 나는 이유를 곱씹을 수만 있다면 내면의 욕구를 성찰하기에는 최적의 여건.
톨스토이의 말마따나 행복은 대개 비슷하고 불행은 저마나 나름의 이유가 있기는 하겠으나, 결국은 소유와 관계에 대한 갈망 혹은 불안.
무리 지어 살던 동물 출신인 탓이다.
싯다르타의 깨달음으로부터 2500년. 다만 깨달았을 뿐, 무리 속 삶이 현실이다 보니, 분노는 끝없이 들끓는 중.
이번만큼은 심상치 않은 과학기술 혁명은 질척이는 인간의 욕구를 깨뜨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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