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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80.심리학

180 [샘 고슬링] 스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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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 2010.5.10 초판 1쇄.

 

 

[1]

 

저 유명한 로르샤흐의 ‘잉크 얼룩’ 실험에서 잉크 얼룩에 대한 다양한 대답들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체계화하려는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자들이 잉크 얼룩 테스트가 정신병 진단이나 성격분석, 또는 행동을 예측하거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알아내는 데 거의 쓸모가 없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한참을 옳은 줄로만 알았다가 뒤늦게 그릇된 것이라 드러나는 것들도 심심찮다. 지금의 진리니 지식이라는 것들에 과하에 열광하는 짓도 어찌 보면 미련한 생각.

 

 

[2]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좋아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거짓된 자아상을 투사하기에 충분할 만큼 지속적으로 진정한 클래식 애호가의 흉내를 따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책장에 놓인 책, 맞춰져 있는 라디오 채널, 벽에 걸린 그림, 휴지통 안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포함한 모든 단서들을 꾸며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것이 바로 배우들이 자기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몇 주씩이나 공을 들이는 이유다.

남부럽지 않은, 혹은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다는 것은 고달픈 일임에 분명한데, 그 길을 자청하는 자들이 뜻밖에 많으니….

 

 

[3]

 

권위주의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지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강약약강, 즉 강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졌다가 약자 앞에서는 강해지는 태도나 ‘분노조절잘해’ 따위의 증세가 알고 보면 아무런 모순 없는 심리 기제라는 설명. 그저 드러운 심성을 타고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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