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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320.경제학

325 [이병주] 촉, 진화하는 욕구를 감지하는 감각적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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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2012.4.1 초판 1쇄.

 

 

[1]

 

자동차를 제조하기보다 판매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되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연구 대상이 되었다.

눈물겨운 먹고사니즘.

       각자의 이기심을 동력 삼아 부의 축적을 각축하는 자본주의가 과연 최선이라 할 수 있을지.

       계급사회와 경쟁사회가 인간 사유가 상상할 수 있는 공동체의 한계인지.

       평화니 번영 따위, 개나 주라지.

 

 

[2]

 

기술혁신에 힘입어 옷은 더 이상 쉽게 해지지 않는데, 대중들의 소비능력은 크게 향상되었다. 패션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옷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도록 만들어야 했다. 한 사회학자는 패션산업에서 나타난 이런 행태를 ‘파괴소비’라고 이름붙였다. 새로운 것을 사기 위해 멀쩡한 물건을 파괴하는 소비, 즉 필요를 넘어서 새로운 욕망을 추구하는 사치스러운 소비를 뜻한다. 파괴소비는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기술혁신과 소득증가가 이루어지면 발생한다. 패션업계에서는 파괴소비가 패션쇼의 형태로 (그리고 ‘유행’의 형태로) 나타났는데, 패션산업에서 이런 현상이 가장 먼저 발생한 것은 섬유산업이 제일 먼저 성숙했기 때문이다.
       산업이 성숙되고 소득증가가 이루어지면,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 새로운 욕망을 자극하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과거 패션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미 필요한 것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 제공해야 하는 전환기에 접어드는 것이다.

생존을 넘어서는 부는, 분명 기괴.

       그러고서는 다들 삶은 고해입네 떠들어댄다.

       없어도 살 수 있는 것들을 멀리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평안과 자유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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