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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320.경제학

325 [리치 노튼] 스튜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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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윌. 2013.11.25 초판 1쇄

 

 

[1]

 

1914년 포드는 노동자들의 급여를 하루 5달러로 올렸다. 이는 당시 그의 회사에서 일하는 대부분 노동자 임금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주주들은 무모하다고 비난했지만 그는 온갖 논란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이라는 미친 짓을 과감히 단행했다. 이 혁신적인 임금 인상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줄어들면서 포드자동차는 최고의 기능공들을 확보하게 되었고, 공장 전체의 생산성이 올라갔다. 훗날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일당 5달러의 임금을 책정한 것이야말로 우리가 한 가장 훌륭한 원가절감 조치 중 하나였다.”

두 팔만 있으면 되는 작업에 인간 하나를 통째로 고용해야 한다는 사실에 억울해했다는 포드가 대단한 사명감으로 노동자들의 급여를 올렸을 리 없다. 아담 스미스의 통찰처럼 개인의 극단적 사익 추구가 공익에 기여한 케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는 노동자가 감내할 만큼의 급여를, 노동자는 고용주가 감내할 만큼의 노동을 제공하려 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순환 고리를 과감히 끊어낸 포드의 결단은 분명 인상적. 최저임금을 둘러싼 지금의 논쟁은 백 년 전 포드의 전략보다도 보잘것없다.

 

 

[2]

 

오랫동안 나는 조금만 있으면 인생이, 진짜 인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번 장애물이 있었다. 먼저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었고, 더 손봐야 할 일이 남아 있었으며,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늘 그다음이었다. 그러다 나는 이 장애물들이 바로 내 인생이었음을 깨달았다.

일상에서의 가장 강력한 깨달음. 여기에 더하여,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내리도록 도와준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외부의 모든 기대, 모든 자부심, 망신당하거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퇴색해버리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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