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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320.경제학

325 [사이토 다카시] 1분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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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2011.10.4 초판 1쇄.

 

 

[1]

 

책에 대한 선호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물며 같은 책, 같은 사람이어도. 게다가 김민철이 <모든 요일의 기록>에서 말했듯 때와 환경과 감정의 궁합에 따라 또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200쪽 남짓한 책에서 저자는 초시계를 준비해서라도 1분 안에 메시지를 농축해 넣으라고 거듭 주장한다. 책 앞부분을 나름 읽는 척한 나는, 나머지는 대강 뒤적이다 이내 덮었다. 그 정도가 시덥잖은 자기계발서를 버텨내는 내 한계다.

       워낙 다작인 모양인지 장서가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동네 도서관도 저자의 책은 여러 권 비치해 두었다.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하여, 이래저래 저자의 이름을 자꾸 접하게는 되는데, 호평에 집어 든 책들은 어딘가 신통찮다.

 

 

[2]

 

내 입말은 ‘시덥잖다’인데 ‘시답잖다’가 표준어다.

       알면서도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효과’가 그랬고, ‘자장면’이 그랬다. ‘효과’는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자장면’은 그리 발음할 엄두가 도무지 안 났다. 나 같은 사람이 적잖았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효꽈’와 ‘짜장면’ 둘 다 표준 발음,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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