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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320.경제학

325 [말콤 글래드웰] 다윗과 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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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십일. 2014.1.27 초판 1쇄. 2015.10.5 초판 22쇄.

 

 

[1]

 

(p.117) 최고의 학교는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근거로 부모들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학교로 가라고 말한다. 우리는 큰 연못이 기회를 넓혀준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은 작은 연못이다.

명문대 진학이 입시에 있어서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고찰의 결론.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 저자의 결론은 ‘No’.

       작은 연못의 손을 들어 주기 위해 글래드웰은 최고 수준의 대학을 선택했다가 주눅이 들어 오히려 진로를 그르친 사례와 상대적으로 열위인 선택을 한 덕에 결과가 좋았던 사례를 여럿 내세우는데, 마침 개인적으로도 그런 경우를 몇몇 아는 터라 저자의 주장이 낯설지는 않다.

       숙명여고 사태나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선풍적인 인기, 정시 축소에 대한 여론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재고·외고·스카이로 대변되는 이 나라 입시는 커다란 연못을 선택하는 것이 절대 선이라는 분위기인데, ‘졸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듯.

 

 

[2]

 

(p.130) 현대의 가장 뛰어난 심리학자 중에 아모스 트버스키라는 인물이 있다. 트버스키는 굉장히 똑똑했는데, 동료 심리학자들이 ‘트버스키 지능검사’라는 것을 고안해낼 정도였다. 그 검사란 트버스키가 당신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을 더 빨리 깨달을수록 당신은 더 똑똑하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지능검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저자가 가볍게 덧붙인 토막상식. 흥미로운 단신이나 토막상식을 만나는 일은 책 읽는 즐거움의 하나.

 

 

[3]

 

(p.139) 증인에게 해주는 충고 가운데 하나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럴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언제 태어났습니까?’라는 질문에 ‘그… 때는… 1941년입니다.’ 이렇게 말해야지, ‘1941년3월11일아침여섯시반입니다’와 같은 식으로 후다닥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굳이 숨겨야 할 얘기가 아니라고 해도 말입니다. 쉬운 문제에 대한 반응을 곤란한 문제에 대한 반응과 똑같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답변을 하는 방법을 통해서 어떤 문제가 쉬운 것이고 어떤 문제가 곤란한 것인지를 드러내지 않도록 말이죠.

화자는 변호사. 어디에나 나름의 노하우들이 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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