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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2010.9.28 초판 1쇄.
[1]
우리 뇌에는 ‘의욕의 뇌’라고 불리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을 살짝 자극해주기만 하면 점점 의욕이 솟는다. ‘의욕의 뇌’의 정체는 측좌핵이라는 직경 2mm 정도의 작은 부위다. 측좌핵을 자극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이든 귀찮은 공부든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작업을 한다는 정보가 측좌핵으로 보내지고 측좌핵은 자기흥분을 일으킨다. 결국 차례로 ‘의욕’이라는 지령을 내린다. 책상정리를 시작하다 보니 사무실 청소까지 해버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은 작업흥분이 일어나지 않아서이다. 다시 말해 작업을 하지 않아서이다. 아무리 서툴고 따분한 일도 일단 작업 모드에 들어가면 측좌핵이 작용해 의욕이 생긴다. 역설적이지만 ‘의욕이 없으니까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이든 착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이 움직이지 않기로 작정한 일이나 동물이 움직이기로 작정한 일이나 인간이 생각하기로 작정한 일이나, 하나같이 희한한 일인데, 그런 와중에 뇌는 묘한 작동 기제를 하나 마련해 뒀다. 진화란 대개 그렇듯 돌연변이와 쓸모의 결과물인데, 측좌핵의 의욕 발동 메커니즘은 그 옛날 무슨 쓸모로 살아 남았을까.
[2]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계획이 조금 미진하더라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 소기의 목표를 정하고 작은 시도부터 해보자.
스콧 애덤스는 <열정은 쓰레기다>에서 목표 대신 시스템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야말로 즐거운 인생을 보내는 핵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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