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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70.논리학

170 [사와다 노부시게] 논리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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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출판사. 2006.8.28 초판 1쇄.

 

 

[1]

 

사실 흥미로우면서도 학문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길러 주는 책은 아무나 쓸 수 없다. 학문을 꿰뚫고 있으면서도 현실과의 연결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대가들만이 이런 책을 엮어 낼 수 있다.

‘그러니 당신도 써라’는 부류의 대척점에 선 문장.

       ‘책을 쓰는 데 필요한 것은 뻔뻔함이다’ 같은 문장을 앞세운 책들이 범람하는 와중에 긴 세월 다듬은 내공을 선보이는 책들을 만나는 것은 대단히 귀한 일.

       어떤 분야를 길고 깊게 고민한 자들은 대개 교수나 연구위원 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을 텐데, 그들이 속한 조직도 밥벌이가 현안이다 보니, 구성원의 평가 기준에서 대중을 위한 교양의 전파 따위는 신경 끈 지 오래.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서라는 존재는 저자 나름도 큰 결심에 적잖은 수고를 들인 결과다.

       마침 초고령화 사회로 돌진 중. 해서, 현역에서 은퇴한 대가들이 과거의 기억을 추려 대중에게 들려 주는 일이 그나마 잦아질런지.

 

 

[2]

 

잦아지다는 흥미로운 낱말이어서, 어떤 일이 점점 더 빈번해질 때도 잦아진다고 하고, 어떤 것이 점점 더 사그라들 때도 잦아진다고 한다.

       혼동 때문인지 둘째 뜻에는 잦아진다 대신 잦아든다를 흔히 쓰는 듯은 싶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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