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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북, 2015.01.28 초판 1쇄. 2015.03.09 초판 2쇄
[1]
(p.26) 3D 프린터를 소유하면 누구나 상품 제조가 가능하다.
3D 프린터의 강력한 유익.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기를 소유하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만큼의 허풍이 담긴 문장.
[2]
(p.67) CGV에서 국내에 최초로 멀티플렉스라는 개념을 도입할 때는 상영관 한 개에 반드시 화장실 하나가 딸려 있어야 한다는 법률 등으로 인해 멀티플렉스 자체를 구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CGV에서 법률 청원 신청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국내에 멀티플렉스가 도입되었다.
극장이 우후죽순 들어서던 시절 사업주들이 알아서 시설을 정비했으면 ‘상영관 하나마다 화장실 하나’ 같은 규제는 없었으려나. 혹은 극장의 실태와는 무관하게 그 시절의 세심한 어느 공무원이 극장을 찾은 시민들이 겪을 혹시 모를 불편을 염려해서, 상영관 한 개에 화장실 하나를 꼭 만드시라, 관리 조항을 적어넣었나.
법 혹은 규제란 공동체의 약속. 가장 바람직한 상태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 누군가는 발목이 잡히고 누군가는 교묘히 이용하고.
공동체의 유지를 담당한 공무원이 철밥통의 대표 주자로 남아 있는 한, 그런 사회는 뒤뚱뒤뚱 걸어 갈밖에.
[3]
(p.150)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폴더, 슬라이드 제품에 사용되던 ‘힌지’와 ‘키패드’라는 부품은 수요가 거의 없어졌다. 스마트폰처럼 접거나 슬라이딩하는 부분이 없는 바Bar 타입은 잠시의 유행일 거라 생각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업종 전환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생산량이 거의 없는 수준에 이르러 폐업까지 갔다.
세상은 면면히 변해 나간다.
힌지를 생산하다 수요가 사라져 폐업했던 사장님은 속이 쓰리겠지만 지금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을 어떻게든 접어 보려 애들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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