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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출판사. 2013.3.11 초판 1쇄
[1]
내가 어렸을 때 내리던 장맛비는 지금처럼 양동이로 쏟아붓는 장대비가 아니라 그저 질척질척 지겹도록 오래 내리던 그런 비였다. 그러던 한반도에 언제부터인가 걷잡을 수 없는 열대의 장대비가 내리쏟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열대의 토양은 그리 비옥하지 않다. 구멍이 숭숭 나 있는 흙이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붓는 빗물에 영양분이 곧바로 쓸려 나가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온대 지방 토양은 기본적으로 진흙이다. 물이 빨리 빠져나갈 수 없는 토양 위에 야속한 열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가는 우리나라에 집중 호우는 점점 더 자주 쏟아질 것이고, 물난리는 연례행사처럼 계속될 것이다.
아스팔트와 보도블럭만 딛고 사느라 짐작도 못한 현실.
한두 세기의 과격한 변화는 어떤 탈을 낳을지.
[2]
소위 명사라는 인물들에 출판사가 먼저 연락해 기획된 책들은, 아무래도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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