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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에듀넷. 2010.5.24 초판 1쇄.
[1]
“지금 어떤 이가 보석으로 새총 알을 만들어 높이 앉아 있는 참새를 쏘고 있다면 세상 사람들은 틀림없이 비웃을 것이다. 왜 비웃을까? 귀한 것을 사용하여 천한 것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한 것은 생명이며 그 생명을 보전하고 즐겁게 살아가야 할 사람이 재물에 탐닉하여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면, 무엇이 귀하고 무엇이 천한 것인지 모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경>에서도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라고 했던 것입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은 마가복음 8장 36절. 카롤루스 대제가 무덤 속에서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는 구절. 마가복음에 남은 예수의 말에서 천하니 목숨이니 하는 낱말들은 그 맥락이나 결이 조금은 달리 쓰인 듯은 싶으나, 천하보다 목숨이 중하다는 거야 닐러 무삼하리오. 그런 목숨을 돈 버는 일에다만 오롯이 쏟아 붓는 민중이 차고 넘치는 일상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2]
너무 잘 먹어서 병나지 못 먹어서 병나는 예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현실 직시.
1만 년 정도 되는 인류의 문명기가 신체적 진화를 일으키기에는 극히 불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이 합리적 해석.
[3]
자기에게 좋은 것은 남에게도 모두 좋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약점입니다. 청바지를 좋아하는데 굳이 정장을 사주며 입으라 강요하고, 정장까지 사줬는데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그러게, 왜들 그럴까.
왕따니 아싸니 하는 것들도 그렇고, 자기와 다른 것을 도무지 견디지 못하는 족속들이 문제.
[4]
기업들이 멋진 광고문구 한 줄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우리가 상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못 배기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까지 노심초사하면서 광고와 홍보에 목을 맬까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상품을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사지 않을까요? 그런 상품이 실은 우리에게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상품이지만, 이 상품을 구입해 손에 넣지 않으면 욕구 불만에 시달리게 만들고자 그토록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게 그들의 재주이고 사업이니까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헤아린대도 기껏해야 200여 년.
경제라는 게, 참, 뭔지.
인간 심리라는 게 애당초 그런 꼴일 듯은 싶으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탁은, 아프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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