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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2016.5.13 초판 1쇄.
[1]
(p.5) 똑같은 생각과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
수없이 인용되는 아인슈타인의 멘션.
이 자명한 주장이 거듭 인용되는 현상은, 어쩌면, 변화가 어렵다는 강력한 방증.
[2]
(p.65) 우리는 문제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다. 문제를 지적하면 쓸모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만약 문제가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문제인 것이다.
진정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문제를 일단 옆으로 밀쳐둘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나아가 진정한 해답에 비춰 보면 처음에 드러났던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게, 이 책의 주장.
(p.9)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대개 문제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문제를 기준으로 만사를 규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때도 문제가 규정한 테두리 안에 갇힌다. 여러 각도에서 문제를 뜯어보지만 어떻게 대응해도 또 다른 실패를 낳을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만다. 태양만 응시하면서 넓게 펼쳐진 하늘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문제만 뚫어지게 쳐다보기 때문에 다른 것은 전혀 보지 못하며 해답에는 더더욱 눈길이 가닿지 않는다. 과학은 ‘먼저 문제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후에 취할 행동을 문제가 온전히 규정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된다’는 명쾌한 설명을 제공한다. 일단 문제를 옆으로 밀쳐 두고 해답을 모색해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문제라는 프레임에 갖히면 그 문제의 해결은 요원해진다.”
다만, 문제가 만들어 낸 프레임을 벗어난대도,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man-with-a-hammer syndrome에 빠진다면 허사가 되니, 주의!
[3]
(p.18) 호박벌이 몸의 구조상 자신이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기계발서들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이야기.
선뜻 믿기지는 않는데, 마침 저자는 출처를 밝혔다: “1934년 곤충학자 앙투안 마냥Antoine Magnan은 호박벌이 날아다니는 것은 물리법칙에 어긋난다고 결론지었다”.
[4]
(p.65) 인센티브는 의도된 목적을 더 재미있고, 생기 넘치고, 생생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냉정한 거래로 바꾸어 버린다.
인센티브의 필연적 삭막함에도 불구하고 <괴짜경제학>의 스티븐 레빗은 인센티브라는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 후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이요, “경제학은 근본적으로 인센티브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결론내린다.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이유인지도.
[5]
(p.274) 문제라고 규정하고 출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선택을 한정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문제를 정면에서 공격하라고 배웠다. 그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철저히 틀렸다. 문제를 우선시하려는 충동은 무언가를 만들기 전에 손에 수갑부터 채우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문제 중심 사고는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더욱 힘겹게 만들고, 아주 사소한 문제에 대응할 때조차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제한한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문제가 규정하는 시야에 갇히지 마라. 그래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뿐더러 출발지점보다 더 나은 곳에 서게 된다.
저자의 통찰이자 짐작컨대 주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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