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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410.수학

410 [브누아 리토] 수학을 즐길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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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IN. 2006.5.12 초판 1쇄.

 

 

[1]

 

모든 공포 영화 마니아들은 두려움의 역할을 알고 있다. 두려움이 가장 고조될 때는 괴물이 막상 나타나는 순간이 아니다. 오히려 두려움은 괴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감 속에서 떨고 있을 때 극치에 달한다. 이런 현상은 수학에서도 나타난다.

2006년에 출간된 “민음 바칼로레아” 시리즈 중 하나. 저자는 파리 13대학에 출강하는 수학자.

       당시 우리나라 입시제도에 대한 반작용이랄까, 아니면 논술 비중 증가의 움직임 같은, 짐작컨대 그런 부류의 분위기가 있었던지, 해서, 바칼로레아에 대한 관심들이 나름 높았던 모양.

       독일도 악명이 사뭇 높지만 프랑스 역시 간명하게 글쓰고 말하는 기술을 범국가적으로 상실한 듯.

       나름 본질적 물음을 앞세운 저자가 책 한 권 내내 주절주절 떠들고서 내린 결론은 “수학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수학 속으로 뛰어들어 정면돌파를 하는 대가를 확실히 치르고 나면, 수학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을 것”.

       70쪽 남짓 되는 소책자라지만, 뭐랄까, 참 대단한 결론 나셨다, 고나 할까…

 

 

[2]

 

수학에는 단 몇 초 안에 50에서 59 사이의 숫자를 제곱한 값을 암산할 수 있는 신기한 기술이 숨어 있다.

말인즉 $(50+y)^2 = (25+y)×100+ y^2$. 해서, $52$의 제곱은 $2704$.

       수학의 재미 혹은 유익에 대한 여러 시각들 중 하나.

       아서 벤저민의 <수학의 마술> 같은 책들이 이런 결을 따르고 있는데, 글쎄, 이 나라 수학에는 좀 더 중차대한 현안이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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