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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2006.9.16 초판 1쇄.
[1]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오직 나 자신뿐이다.
이 지당한 진실을 깨닫기까지 어찌나 오랜 세월이 걸리는지.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나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해야 마땅한 줄 알던 소년 시절을 보낸 탓이다.
공동체와 개인은 두말할 나위 없는 상생의 대상. 서정윤의 말마따나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게 옳다.
[2]
홀로 서기로 시대의 공감을 샀던 서정윤은 교단이라는 곳의 의미를 헤아릴 깜이 모자라 골프채를 휘두르고 여학생 가슴에 눈독을 들이다가 지금은 지방 소도시에서 부동산을 중개하는 일을 한단다.
의견과 그 의견을 발하는 사람을 혼동하는 것이 잘못이듯, 문장과 그 문장을 꾸민 자를 단일시하는 것 역시 근거없는 짓. 글은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스스로의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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