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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410.수학

410 [고상욱] 수학 점수의 벽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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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나무. 2010.5.15 초판 1쇄.

 

 

[1]

 

OECD 국가 중 수학시험에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우물에 들어앉아 있으면 우물이 온 세상으로 보이는 법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얼른 깨닫고 쓸데없는 짓은 미련없이 그만두고 쓸모있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게 당연히 옳다.

       대체 어떤 세력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인지.

       공교육에 수학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들이 원하는 건 수학 실력을 갖춘 미래 세대라기보다는 그저 줄 세우기를 위한 변별용 잣대라는 의심을 지울 길이 없다.

 

 

[2]

 

어떤 개념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개념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의 결의 극단에 섰던 사람은 물리학자 파인만.

       파인만은 스핀 2분의 1인 입자들이 어째서 페르마-디렉 통계를 따르는지 학부 1학년 대상의 강의를 준비하다가 “도저히 할 수 없어. 1학년 수준으로 쉽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 이것은 우리가 아직도 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야.”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남겼다.

 

 

[3]

 

보통 어린아이에게 종이를 주면 그림을 그리고, 어른에게 종이를 주면 글씨를 씁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낙서는 당연히 그림이었는데, 지금의 낙서는 보란듯이 글씨다.

       이 구절을 접하고 나서부터는, 무심결에 종이 한 귀퉁이에 글씨를 끄적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 ‘앗! 그림을 그려야지’ 마음먹었다가, ‘이런! 도무지 뭘 그려야할지 모르겠어!’ 당황하는 일이 되풀이되는 중.

       최근 억지로 떠올린 소재는 비행기였는데, 그냥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멋진 그림이 그려져서, 내심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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