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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410.수학

410 [필버트 쇼그트] 천재와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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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사. 2004.11.15 초판 1쇄.

 

 

[1]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나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과 분위기가 비슷한 수학 소설.

       동네 도서관들은 ‘수학’의 결이 조금이라도 묻어 있으면 으레 KDC 410 쪽으로 분류하는데, 수학 쪽 서가에 어울리는 책은 아니다.

       수학을 전공한 저자가 처음 쓴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선보인 통찰은 곱씹을수록 참으로 대단했던 것.

 

각 직업에서의 영역 배타성이라는 점에 관해서 말하자면 - 쉽게 말해 ‘내 구역’ 의식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인데 - 소설가만큼 넓은 마음을 갖고 포용력을 보이는 인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설이라는 장르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링에 오르기는 쉬워도 거기서 오래 버티는 건 쉽지 않습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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