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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초판 1쇄. 2015.05.30 초판 4쇄.
[1]
과학이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이 과학을 이끈다.
1장의 제목. 서은국은 <행복의 기원> 말미에 “The rest are details”라고 썼는데, 이 책에서는 이 문장 외 모든 대목이 “details”.
[2]
과학은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영원불멸한 상태에 도달하기를 염원하지만 그것은 달성될 수 없는 헛된 꿈이기 쉽다. 엔지니어링은 그러한 상태를 추구하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한시적인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또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은 스스로를 신과 동급으로 끌어 올리려는 생각도, 시도도 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엔지니어링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던 중 문득 내 신경이 책 속에 오롯이 머무르지를 못하는구나 싶다. 마침 장대익이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에 내가 그리 느낀 연유를 적었다. “팩트의 나열은 스토리를 결코 이길 수 없다”.
초연결시대. 팩트의 나열에 열을 올리는 책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아무래도 쉽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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