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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410.수학

410 [조안호] 개념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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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 2018.1.23 초판 1쇄.

 

 

[1]

 

(p.78) 보통 수 세기가 교과과정에는 없으니 일부 선생님들이 뒤의 수에서 앞의 수를 빼고 1을 더하니 빼니 하는 형태로 가르치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이해를 못한 채 외우게 된다. 헷갈리는 채 놔두는 것은 아예 안 가르치는 것만도 못하다.
(p.77) 무엇인가를 헤아리려면 반드시 1, 2, 3, …으로 출발해야 되고 마지막 수가 총 개수가 된다. 만약 1, 2, 3, …으로 출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연수의 본질에 기댄, 정수의 개수를 세는 탁월한 방법. 확장해 보면 수열의 일반항에 닿아 있는 발상.

 

 

[2]

 

(p.292) 아이들이 수학을 쉽다고 느끼게 만드는 방법은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유일하다. 정책입안자들은 수학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칠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비 절감책과 쉬운 수학을 목표로 삼는 본말전도의 작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왜 가르치는지의 문제. 헛수고라면 방지하는 게 옳고, 절실하다면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감수해야 마땅.

       마침 교육 당국은 공교육의 교육과정을 가열차게 엎고 뒤집는 중인데, 내용면에서는 입시 과목에서 기하를 뺐다가 1년 만에 되살린 장면이, 형식면에서는 정시 비율을 내렸다 올린 장면이, 아마도 하이라이트.

       국민은 개, 돼지라는 일갈 말고는, 이 나라 교육 당국의 행보는 도무지 의도도 분명찮고, 결과물도 신통찮고.

       대체 무슨 심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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