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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마크 타일러 노블먼] 헷갈림 방지 사전 보누스. 2009.5.19 초판 1쇄. 정확한 용어와 거의 정확한 용어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인터뷰에 ‘쉽게 좀 설명해 주시죠’라는 요청이 당연한 듯 등장하는 이유. 이런 입장을 강력히 지지하는 대가들도 마침 없잖다. 대표 주자는 아마도 파인만. 해서, 파인만은 스핀 2분의 1인 입자들이 어째서 페르마-디렉 통계를 따르는지 학부 1학년 대상의 강의를 준비하다가 “도저히 할 수 없어. 1학년 수준으로 쉽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 이것은 우리가 아직도 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야.”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남겼다. 파인만의 성의에도 불구하고 ‘지식의 저주’ 또한 틀림없는 사실. 칩 히스는 에서 일단 알고 나면 모른다는 것이 어떤 느..
013 [김홍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어크로스. 2015.6.10 초판 1쇄. [1] 한 권의 책을 쓰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뻔뻔함이다. 뻔뻔함이 과한 자들이 간혹 있다. 그런 양반들이 조금만 자제해 주면 책 읽기가 한결 수월하련만. [2] ‘내가 결단하고, 결단의 책임도 내가 지겠다’고 말할 수 있는 인간이 권력의 중추 안에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내가 결단하고, 결단의 책임도 내가 지겠다’의 서민적 버전은 ‘모든 판단은 내가 하고 욕도 내가 먹겠다.’ 권력의 중추가 재선에 목을 맨 선출직 공무원들로 그득한 상태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자세. [3]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의 이야기다. 직급도 꽤 높고 급여도 괜찮게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았는지 매일매일이 재미없었다. 우연히, 남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우주..
001 [고미숙]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휴머니스트. 2004.1.12 초판 1쇄. [1] 여기 적힌 사실들을 모두 믿지 마시라. 이것은 그저 하나의 버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주체의 위치에 따라, 초점과 앵글에 따라 전혀 다른 버전들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홍민이 에서 주장한 “한 권의 책을 쓰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뻔뻔함이다”와 비슷한 분위기. 결국 개인의 경험을 살다 간다. 무슨 말을 할지, 무엇을 들을지 역시 각자의 자유의지. [2] 청년들이 금간판이나 내걸고 있는 지도자를 찾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차라리 벗을 찾아 단결하여, 이것이 바로 생존의 길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나으리라. 그대들에게는 넘치는 활력이 있다. 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