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21) 썸네일형 리스트형 566 [존 캣솔리스] 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 한빛미디어. 2006.8.31 초판 1쇄. [1] 컴퓨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상 위에서 조용히 웅웅거리며(팬이 고장났다면 덜컹거리면서) 프로그램을 돌리다가, 유닉스 기종이 아닐 경우에는 예고 없이 가끔 죽어버리기도 하는 바로 그 상자 말이다. 이 상자 안에는 소프트웨어를 돌리고, 정보를 저장하며, 외부와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자부품이 들어 있다. 결국 이 상자가 하는 일은 정보 처리가 전부이다. 따라서 컴퓨터 설계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조작하는 기계를 설계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에 대한 깔끔한 정의. 컴퓨터가 가전의 영역으로 슬며서 들어서던 시절, 컴퓨터를 조금 일찍 접했다는 이유로 문의를 받는 일이 가끔 있었다. 자녀들에게 이 값비싼 가전을 마련해 주어야 할지 말지.. 559 [한재권] 로봇 정신 월간로봇. 2015.02.25 초판 1쇄. 2016.03.25 초판 2쇄. 무인자동차 운전기술이 대리운전 업계의 중대한 위기인 줄이야 짐작했지만, 드론과 3D 프린터가 경합을 할 거라고는 짐작도 못 했다. 디테일은 역시 현장의 경험과 깊은 사색에서 나는 법. [1] 세상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단지 이번의 승자가 있고, 이번의 패자가 있을 뿐. 그렇게 강해 보이던, 결코 지지 않을 것 같던 팀도 언젠가는 도전자에게 승자의 자리를 내줄 때가 오는 법이다. 그래서 승패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그 과정에서 보여준 땀과 열정이 영원할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이 곧 철학. [2]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은 인간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 549 [스즈키 노부히로] 주거 정리 해부도감 더숲. 2014.3.20 초판 1쇄. [1] 아무리 치우고 청소를 해도 금세 다시 집이 너저분해진다면, 그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집을 설계한 사람의 책임입니다. 설계도를 그릴 때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깜박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정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담당 설계자를 탓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설계할 때 다른 곳에 중점을 두었을 뿐입니다. 수납이나 정리 등 집에서 매일 해야 하는 일보다 미관이나 비용과 같은 부분에 더 역점을 둔 것입니다. 이는 주택 설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 중 아파트의 비중은 59.9퍼센트, 일반가구 중 아.. 510 [정민석] 해부하다 생긴 일 김영사. 2015.01.27 초판 1쇄. 2015.06.27 초판 3쇄. [1] 의사는 ‘환자가 얼마나 아플까?’보다 ‘환자가 어째서 아플까?’를 생각해야 한다. 본질을 꿰뚫는 통찰은 현장에서 나는 법. [2] 키가 똑같은 남녀한테 헐렁한 옷을 입히고 가발을 씌우고 두꺼운 분장을 해서 남녀 차이를 없앴다고 치자. 그래도 남녀를 구별할 수 있는데, 이것은 남녀의 머리뼈가 다르게 생겼기 때문이다. 다른 점의 하나로, 남자는 여자에 비해 눈썹 부위의 머리뼈가 더 앞으로 튀어나왔다. 대개는 2차 성징에 기대어 성별을 구별하려 들 듯. 해서, 가슴 쪽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향하지 않겠나. 전문성은 역시 디테일에. [3] ‘허리 펴라’는 평안도 사투리로 ‘허리 피라우’이다. ‘허리 피라우’는 뒤집어 봐도 ‘허리 피라.. 504 [데니스 홍]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샘터. 2013.3.14 초판 1쇄. [1]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길이 결정될 뿐이다. 한번 실패하면 작살나는 나라라는 걸 다들 알면서도 딱히 진지한 대책을 세울 생각은 없는 분위기. 워낙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 익숙한 사회인 탓인가.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자던 입시제도는 숙명여고 사태 같은 꼴만 낳고서는 모든 아이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군부독재 시절로 회귀할 모양. 미국에 터잡은 저자는 여튼 실패에서 나름 유익을 찾았더란다: 실패하면 과정이라 생각하고 분석하고 배웠다.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 문장은 아무래도 허세. [2] 시각장애인협회 중 한 곳의 온라인 블로그에서 다.. 472 [후쿠오카 신이치] 동적평형 은행나무. 2010.3.24 초판 1쇄. [1] 기초 연구란 한마디로 ‘자연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라는 서술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상품이 되지는 않는다. 수학의 무익에 강렬한 의미를 부여하던 자는 고드프리 하디. 글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2] 기억을 상실했다가 어느 날 아침 다시 기억이 돌아왔다 가정해 보자. 당신은 자신의 나이를 ‘실감’할 수 있을까? 자신이 몇 살인지는 달력이나 수첩 같은 외부의 기억에 의지했을 때 인식할 수 있는 것이지, 시간에 대해 당신 내부가 느끼는 감각은 지극히 애매모호한 그 무엇일 뿐이다. 현대과학 혹은 기술이란 것이 분명 밤낮으로 발전하고 있겠으나, 아직 하룻밤 공복을 견뎌야 건강상태를 가늠할 수 있고, 주사바.. 440 [이광식] 천문학 콘서트 더숲. 2011.7.15 초판 1쇄. 2018.9.24 개정증보판 1쇄. [1] 기독교가 천동설을 잘 받아들인 데는 항성천구 바깥으로 천당과 지옥을 배치할 만한 넓은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스티븐 호킹은 풀이하고 있다. 인간의 망상. 다른 짐승, 다른 풀들은 아무 관심 없는 일에 난리법석을 떤다. 허구를 빚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 기재라던가. 진화론의 관점으로 보면 생존에 몸부림치는 DNA가 희한한 전략을 만들어낸 셈. 그러나 지극히 당연한 진리가 하나 있으니: 자연은 인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2] 베이컨도 지동설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1636년에 설립된 하버드 대학에서도 수십 년간 천동설을 가르쳤다. 베이컨이나 하버드 대학은 별 잘못이 없다. 초기에는 천동설의 정확도가 지동설을 앞섰다. .. 410 [G. H. 하디] 어느 수학자의 변명 세시. 2008.2.10 초판 1쇄. 2016.11.11 개정판 1쇄. [1] 수학교양서 저자들이 ‘수학의 무용성’을 언급할 때 빠짐없이 인용하는 책. 확증편향이 작동한 나는 그들이 인용하는 대목은 스쳐 지나갔다. [2] (p.15) 전문적인 수학자가 수학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우울한 경험이다. 수학자의 본분은 무언가 새로운 정리를 증명하면서 수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지, 자신이나 다른 수학자들이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가가 정치 기자들을 경멸하고 예술가가 미술 평론가들을 혐오하는 것처럼 생리학자, 물리학자, 수학자들도 대개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다. 창조하는 사람이 해설하는 사람에 대해 갖는 경멸감은 무엇보다 의미심장하고 명백히 정당한 것이다...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