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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410.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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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구로자와 도시아키] 편의점에서 배우는 수학 명진출판사. 2005.7.7 초판 1쇄. 2010.3.30 초판 9쇄 [1] 비를 알고 있는 선분이 균형이 잡히도록 삼각형의 꼭지점에 추를 단다. 이제 꼭지점에 달린 추의 무게의 비가 결정되었지? 그 다음에 이 추를 이동시키면 비가 구해지는 거지. 삼각형 속 내분점의 정체를 밝히는 깜찍한 테크닉. 등적변형과 물리 세계의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 [2] 아무래도 수학 전공자들 스스로 수학은 딱딱하고 지루하다 여기는 모양. 픽션을 제대로 꾸려나갈 깜냥도 못 되는 주제에, 소설이나 희곡의 형식을 빌린 수학 교양서들이 적잖은 걸 보면. 대상이 되는 독자층의 나이가 어릴수록 그런 경향이 심해지는데, 혹여 픽션의 힘을 빌리면, 수학책이라면 손도 대지 않던 사람도 한번쯤은 펼쳐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겠으나, 전하고 싶..
410 [고바야시 미치마사] 머리가 좋아지는 수학적 발상 공부법 자음과모음. 2000.9.1 초판 1쇄 [1]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수학을 싫어하게 된 것은 여러분의 책임이 아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의 책임이다. 이런 의견에 수학 교사들은 어떤 반론을 제기하려나. 제기할 반론이 있기나 할지. [2] 미분방정식을 푼다는 것은 어느 양의 변화 법칙에서 양 그 자체의 법칙을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미분방정식은 국소적인 법칙을 나타내며 미분방정식을 풂으로써 대국적인 법칙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이해하면 기초적인 정리인 ‘증명’은 나중에 관심이 생겼을 때 보면 된다. 흥미가 생기지 않으면 다시 돌아볼 필요는 없다. 후에 다시 본다고 하여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으며 대략의 줄기만 이해한다면 충분하다. 본..
410 [알렉스 벨로스] 신기한 수학 나라의 알렉스 까치글방, 2011.11.15 초판 1쇄. 2011.12.15 초판 2쇄 [1] (p.18) 아마존의 문두루쿠 부족은 “하나”, “둘”, 그리고 “많다”만 셀 줄 안다. 다섯까지 셀 줄 아는 문두루쿠 부족은 상대적으로 세련된 사람들이다. 아이가 여섯 명 있는 문두루쿠 사람에게 ‘당신은 자녀가 몇 명입니까?’라고 물으면? “‘모릅니다’라고 대답할 겁니다. 표현이 불가능하니까요.” 문두루쿠 사람은 첫 아이를 세고, 둘째 아이를 세고, 셋째, 넷째, 다섯째 아이까지 센 뒤, 더는 셀 수 없어 머리를 긁적이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아이를 센다는 생각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사실 뭔가를 센다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다. “문두루쿠 사람이 왜 자식의 수를 세고 싶어하겠습니까?” 공동체의 모든 어른들이 함께 아이들을..
410 [나동혁] 수학의 눈으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지상의책. 2019.9.20 초판 1쇄 [1] 저자는 유클리드의 첫 문장을 두 번 인용한다. 한번은 “점은 쪼갤 수 없는 것이다”(p.21)라고. 또 한번은 “점은 부분이 없는 것이다”(p.77)라고. 당연히 출신 배경이 같은 문장이니 애써 읽으면 하나의 문장이라 여길 수야 있겠으나, 두 문장 사이의 뉘앙스에는 분명 미묘한 차가 있다. 응당 본디 문장이 궁금할 수밖에. 공신력 있는 번역본의 첫 문장을 당장 확인할 방법이 마땅찮아, 차선책 삼아 영문을 뒤져 보니, 유클리드는 첫 문장에 “A point is that of which there is no part”라는 의미를 담았던 모양. 요컨대, 둘째 인용이 직역이요, 첫째 인용이 의역인 셈. [2] (p.102) 파이 어머니는 자신의 손바닥으로 가슴을 짚..
410 [G. 폴리아]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교우사, 2002.11.01 초판 1쇄. 2008.04.20 개정판 2쇄 [1] (p.iii) 중대한 문제는 위대한 발견에 의해서 해결된다. 그러나 어떤 문제의 해결에도 작은 발견은 있게 마련이다. 하찮다고 생각되는 문제일지라도 그 문제가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여러분의 발명적 재능을 작동시킨다면, 또한 여러분이 그 문제를 여러분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여러분은 필경 긴장을 경험하고 발견의 승리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다정다감한 나이에 그러한 경험에 접하게 되면 그러한 경험은 정신적 활동에 대한 참맛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평생 동안 여러분의 마음과 개성에 깊은 감명을 남겨줄 것이다. 따라서, 수학 교사는 대단히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교사가 정해진 수업 시간을 학생들로..
410 [남운기] 수학 잘하는 법 부크크. 2017.3.21 초판 1쇄 [1] 학교 수학은 주제별로 모아 공부하는 게 옳다는 저자는 정작 자기가 쓴 책에 쪽수를 달지 않았다. 편집을 담당한 이에게 한 마디 했을 법도 한데. 수학 한다는 사람이 쪽수도 없는 책을 내다니, 좀 형편없다.
410 [니시나리 카츠히로] 뜻밖의 수학 경문사, 2013.11.20 초판 1쇄 [1] (p.7) 이라는 어려운 월간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아주 좋아해서 하루에 한 문제씩 조금 어려운 문제를 아침부터 밤까지 생각했습니다. 가슴에 항상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넣고 다녔던 셈입니다. 해답은 절대 보지 않았는데, 가장 길었을 때는 1년간 보지 않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자는 도쿄대 출신의 도쿄대 교수. 문제와 끈질기게 씨름한 어린 날의 기억은 수학 좀 한다는 사람들의 공통된 일화. 저자는 1년을 버텨봤더란다. 대개는 길어 봤자 몇 분 남짓이어서, 풀이가 막힌 지 5분쯤 되면, ‘자, 이제 어디 한번 풀이를 확인해 볼까요’ 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 [2] (p.26) 머릿속에서 생각만 뭉게뭉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뱉어내도록 하..
410 [김도사] 혼자수학공부법 미다스북스. 2019.4.18 초판 1쇄. [1] (p.18)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는가? 흔히 그렇듯 재치있는 답보다는 올바른 질문이 바른 길로 이끈다. 학교수학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바람직한 잣대는 호감like보다는 재미interesting. 수학이 작동하는 방식 그 자체든 정답을 맞히는 즐거움이든. [2] 이 학원 홍보 서적인가 싶더니, 저자는 한 술 더 뜬다. 300여 쪽 책에 담긴 메시지는 얄팍하고 얄팍하다. KDC 370을 두고서도 KDC 410으로 분류한 사서의 게으름도 한몫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