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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410.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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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노구치 데쓰노리] 수학 초능력: 확률 편 북라이프. 2019.7.15 초판 1쇄. [1] (p.78) 확률을 알면 지금까지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되고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바른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대로, 당연히 옳다고 여겼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지요. 공부란 유익 혹은 쓸모가 이끄는 것이 마땅히 옳다. 영문도 모른 채 변별에 맞서려 버텨나가는 공부가 무슨 공부. [2] (p.14) 99.9999% 실패가 뻔한 일에도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인공은 경제학자들이 stupidity tax라 부른다는 복권. 댄 길버트는 TED 강연에서 복권을 사는 일은 변기에 돈을 넣고 물을 내리는 것과 같다고 일갈한다. 그러나 도박사의 오류가 그렇듯, 어떤 생각들은 착시와 같아서..
410 [고미야마 히로히토] 수학 초능력: 수학의 정리 편 북라이프. 2019.7.15 초판 1쇄. [1] (p.18)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3평방의 정리’라고도 불립니다. 웬 뜬금없는 3평방의 정리? 좋다. 일본에서는 3평방의 정리라 부른다 치자. 북한에서도 세평방의 정리라 부르는가 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거야 그들의 사정일 뿐이고. 피타고라스의 정리라고 가르치고 배운 지 어언 하세월인데, 딱히 쓸모도 신통찮은 한자어 표현을 들먹이는 것은 무슨 심산인지. 전공을 살려 웹디자이너 일을 하던 중에 문득 번역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역자는 원문을 충실한 번역을 앞세우느라 담대한 번안은 엄두가 안 났던 모양.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수학 문제로 만들면 어떻든 이차식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런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무슨 영문인지, 학교수학은 무리수보다 앞서 배우도록 교과..
410 [고지마 히로유키] 수학으로 생각한다 동아시아. 2008.5.8 초판 1쇄. [1] 과학적 발견 뒤에는 반드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와 관련된 과학자만의 ‘독특한 관점’이 존재한다. Fast-follower를 지향하는 나라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미덕. 자타 공인 IT 선도국이던 시절에도 정부 보고서 양식에 ‘해외사례’가 필수 항목이던 나라.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선망하는 시대는, 분명 문제가 있다.
410 [자이오딘 사다] 수학 김영사. 2001.2.20 초판 1쇄. 2005.6.23 초판 6쇄. [1] 수가 끝없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각각의 수마다 일일이 새로운 이름을 붙여 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것들에, 이름을 불러주어야 비로소 꽃이 되듯, 하나하나에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주어야 비로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거시기가 되는 것이니. 딜레마랄까, 트레이드 오프랄까. [2] 어떤 수 체계가 가장 좋은 것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각각의 수 체계는 기억하기에 쉽다거나, 이름붙이기에 편리하다거나, 계산하기가 간편하다는 등 각자의 편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야드파운드법과 미터법 혼용의 희생양이 되어 화성 궤도에 진입하던 중에 폭발해 버린 1999년 9월의..
410 [고진석] 수학만점 프로세스 웅진윙스. 2015.05.06, 초판 1쇄. [1] 함수는 무엇보다도 그래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명심하렴! 저자가 말하는 ‘그래프’란 당연히 함수로 만든 순서쌍을 좌표평면 위의 나타낸 ‘함수의 그래프’. 현대 수학에서 함수의 정의가 어떻게 바뀌든, 변별에 목숨 거는 학교 수학에서만큼은 궁극의 진리. [2] 상용로그의 ‘상용’이란 말은 ‘일상적으로 쓴다’는 뜻이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진법이 10진법이기 때문에 로그 중 밑이 10인 것을 상용로그라 부르기로 약속한 거야. 영어로는 ‘common’ logarithm. 교육과정이 변덕스레 개정되면서,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가 학교 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 당장은 잡스런 문제로 변별을 감행하는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내신에서 비중 있게..
410 [필버트 쇼그트] 천재와 광기 경문사. 2004.11.15 초판 1쇄. [1] 이나 과 분위기가 비슷한 수학 소설. 동네 도서관들은 ‘수학’의 결이 조금이라도 묻어 있으면 으레 KDC 410 쪽으로 분류하는데, 수학 쪽 서가에 어울리는 책은 아니다. 수학을 전공한 저자가 처음 쓴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가 에서 선보인 통찰은 곱씹을수록 참으로 대단했던 것. 각 직업에서의 영역 배타성이라는 점에 관해서 말하자면 - 쉽게 말해 ‘내 구역’ 의식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인데 - 소설가만큼 넓은 마음을 갖고 포용력을 보이는 인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소설이라는 장르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링에 오르기는 쉬워도 거기서 오래 버티는 건 쉽지 않습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410 [고상욱] 수학 점수의 벽 뛰어넘기 사랑과나무. 2010.5.15 초판 1쇄. [1] OECD 국가 중 수학시험에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우물에 들어앉아 있으면 우물이 온 세상으로 보이는 법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얼른 깨닫고 쓸데없는 짓은 미련없이 그만두고 쓸모있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게 당연히 옳다. 대체 어떤 세력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인지. 공교육에 수학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들이 원하는 건 수학 실력을 갖춘 미래 세대라기보다는 그저 줄 세우기를 위한 변별용 잣대라는 의심을 지울 길이 없다. [2] 어떤 개념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개념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의 결의 극단에 섰던 사람은 물리학자 파인만...
412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영림카디널. 1998.5.15 초판 1쇄. 2016.9.20 3판 22쇄. [1] (p.13) 수학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고로서 일반인들이 볼 때 수학자는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노라면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너무나도 정확하여 보통 사람들은 금방 주눅이 들어버릴 것이다. 그들은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는 법이 없다. 나는 내 질문을 받은 수학자들이 머릿속에서 질문의 요지를 분석하고 올바른 답을 찾는 동안 한참을 기다리곤 했다. 그렇게 뜸을 들인 뒤에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답은 한결같이 명료하고 정확했다. 학교수학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여주는 대목. 시간을 제한하고 속도를 다투는 수학은, 수학이 아니다. [2] (p.77) 축구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2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