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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윌리엄 웨이크] 리팩터링 워크북 인사이트. 2006.9.15 초판 1쇄. [1] 이따금 메서드 호출 빈도가 높아지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는 사소한 문제다. 성능에 대해 걱정하기 이전에 코드를 가능한 한 깨끗하게 만들면 성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도록 시스템이나 알고리즘을 재구성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는 기회가 생긴다. 꼬꼬마 시절 영문도 모른 채 학교에 끌려 간다. 성장기를 오롯이 학교에서 지내다가, 성년이 되고 나서야 교육이란 것이 비로소 끝이 난다. 그 긴 세월 동안 당연하다는 듯 정답을 강요받는다. 해서, 제 생각을 말할 때면, 혹여 내 답이 틀릴새라 절로 심장이 쪼그라든다. 그러나 인간사, 대개 정답보다는 결단의 문제. 대가란 무릇 결단의 슬기를 선보이는 자들.
029 [박신영] 삐딱해도 괜찮아 한빛비즈. 2014.3.31 초판 1쇄. [1] 책장을 덮고 깊이 성찰하며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영양가 높은 지식들을 대량으로 섭취했더라도 소화해 당신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당신은 섭취한 것을 그냥 배설해버릴 뿐, 그냥 똥 많이 싸는 사람일 뿐이다. 변화는 양이 아니라 질에서, 외부에서 주입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오기 때문이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이천 년도 더 묵은 지혜. 제 머리로 생각하는 데 필요한 것은, 그저 용기.
802 [오준호] 혼자서 끝내는 논술 공부 미지북스. 2014.8.25 초판 1쇄. [1] 비판해 보라는 요구에 많은 학생들이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한다. “네가 싫어! 그냥! 네 얼굴만 봐도 화가 나!” 이런 것은 비난이지 비판이 아니다. 비판은 상대의 입장, 주장, 견해에 관해 ‘좋다, 싫다’를 선언하는 게 아니다. 비판의 상대의 말이 왜 틀렸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비판’과 ‘비난’은 한 글자가 아니라, 두 글자가 다르다. 두 낱말의 ‘비’는 한자어가 서로 달라서, 비판은 ‘평을 한다’는 뜻의 批인 반면, 비판은 ‘아닐 비非’를 쓴다. 그러니 비판이란 ‘상대의 말이 틀린 이유를 따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풀이도 그리 정확한 것이 못 된다. 비판은 批라는 글자가 나타내듯이, 그 무게중심이 ‘틀린’이 아니라 ‘따진다’에 있다. 비판은 실상 ‘비..
325 [슈테판 푸리에] 북극곰과 펭귄 시공사. 2008.9.3 초판 1쇄. [1] “좋은 아이디어는 계획한다고 나오는 게 아냐.” 지나치게 철저한 계획과 필요 이상의 조심성은 실천의 장애물. Just do it. All the rest are just details.
410 [고상욱] 수학 점수의 벽 뛰어넘기 사랑과나무. 2010.5.15 초판 1쇄. [1] OECD 국가 중 수학시험에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우물에 들어앉아 있으면 우물이 온 세상으로 보이는 법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얼른 깨닫고 쓸데없는 짓은 미련없이 그만두고 쓸모있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게 당연히 옳다. 대체 어떤 세력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인지. 공교육에 수학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들이 원하는 건 수학 실력을 갖춘 미래 세대라기보다는 그저 줄 세우기를 위한 변별용 잣대라는 의심을 지울 길이 없다. [2] 어떤 개념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개념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의 결의 극단에 섰던 사람은 물리학자 파인만...
181 [와다 히데키] 결정의 순간 판단의 기술 두리미디어. 2010.6.30 초판 1쇄. [1] 머리가 좋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합리적인 판단이 옳다고 단정하면서 감정적인 측면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합리성만으로 사회는 움직이지 않는다. 감성적인 면을 얼마나 잘 반영하여 판단할 수 있을까. 여기에 판단을 제대로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이 있다. 책상 위에 쌓인 책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득 ‘기술’로 끝나는 제목들이 은근 많구나 싶다. 판단의 기술, 안다는 것의 기술, 통찰의 기술, 결단의 기술,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기술, 독학의 기술, 독서의 기술, 질문의 기술, 결정의 기술, 실용독서의 기술, 시간관리의 기술, 정리의 기술, 행복의 기술, 그리고 공병호의 까지.
013 [신승환] 당신의 인생에 집필을 더하라 위키미디어. 2011.8.30 초판 1쇄. [1] 여러분 앞에 물이 가득 담긴 컵이 있다고 해보죠. 컵에 담긴 물을 마셔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지금 이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일분 일초도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한다 해도 컵에 담긴 물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굳은 결심보다 손을 뻗어서 컵을 들고 그 안에 담긴 물을 마시는 간단한 행동이 갈증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는 간단한 원칙. 정작 본인은 제대로 아파본 적이 없는 마당에 ‘아프니까 청춘이지’를 주장했다가 어마무시한 비난을 받았던 김난도는 에 “1그램의 실천이 1톤의 이론만큼 가치가 있다”고 썼다. [2] 타깃으로 삼은 독자가 자신이 쓴 책에 몰입하게 하려면 책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8:2의 법칙에 그 해법이 있습니다..
180 [샘 고슬링] 스눕 한국경제신문사. 2010.5.10 초판 1쇄. [1] 저 유명한 로르샤흐의 ‘잉크 얼룩’ 실험에서 잉크 얼룩에 대한 다양한 대답들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체계화하려는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자들이 잉크 얼룩 테스트가 정신병 진단이나 성격분석, 또는 행동을 예측하거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알아내는 데 거의 쓸모가 없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한참을 옳은 줄로만 알았다가 뒤늦게 그릇된 것이라 드러나는 것들도 심심찮다. 지금의 진리니 지식이라는 것들에 과하에 열광하는 짓도 어찌 보면 미련한 생각. [2]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좋아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거짓된 자아상을 투사하기에 충분할 만큼 지속적으로 진정한 클래식 애호가의 흉내를 따라 하기란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