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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양환주] 말하는 수학 글로세움. 2019.7.2 초판 1쇄. 2019.7.10 초판 3쇄. [1] (p.11)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필요한 지식을 쉽게 찾아내고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최고의 고급 지식이 물과 공기처럼 공유재로 바뀌고 있다. 손가락만 눌러보면 구글이나 위키피디아를 통해 사실적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 지식정보로 꽉 채운, 무거운 머리를 갖게 만드는 교육 방식은 이제 더는 성공의 비결이 아니다. 그리 대단할 것도 난해할 것도 없는 통찰. 교육부의 관료들이 이 정도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청소년들이 변별에 목을 맨 암기 공부에 청춘을 쏟는다. 몇몇의 이기적 판단은 언젠가 공동체에 만만찮은 청구서로 돌아올 것이다. [2] (p.40) 부산대 이용훈 교수는 “한국의 수학 ..
199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 수업 이레. 2006.6.10 초판 1쇄. [1] 이곳에서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러므로 너무 늦을 때까지 삶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삶을 지내는 유일한 열쇠. [2] 살고, 사랑하고, 웃고, 배우라.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본문보다 류시화의 서문이 더 인상적인 책. 골방에 틀어박혀 머릿속 감상을 쏟아놓은 분위기의 글을 읽기는 도무지 쉽잖다. 대강 뒤적이다가 이내 덮었다. 저자의 생각이야 충분히 알겠고, 그의 말마따나 소중한 내 인생, 더 재밌는 책을 읽는 게 옳겠구나 싶어서.
747 [송남영] 영어가 거짓말처럼 쉬워지는 독해비법 8가지 살림. 2004.7.10 초판 1쇄. 2007.03.25 초판 3쇄 [1] 영어를 할 때 숙어로 외우는 일은 가능하면 하지 말자. 설령 외워야 할 경우가 생기면 이해를 먼저 하자. 그러고 난 후에 외우자. 어떤 분야의 선생이든 결국은 이 말을 한다. 어찌 보면 참 당연한 말. 영문도 모른 채 외운들 그게 얼마나 가겠으며, 뒤이은 공부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325 [강경희] 당당한 대화법 새로운제안. 2010.2.25 초판 1쇄. [1] 좋아요, 우리 의견은 서로 달라요. 굳이 일치시킬 필요는 없어요.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숨은 권력이 작정하고 전체주의적 세뇌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사고의 자립이 최우선. 박웅현은 미국 사람과 한국 사람의 차이를 이질 문화와 동질 문화의 차이로 해석하는 어느 대학 교수의 말에서, 단일 민족 국가인 우리가 ‘너와 내가 생각하는 바가 비슷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구나 문득 깨달았다는데, 사고의 틀이 형성된 원인을 단일 민족에서 찾다니, 터무니없다. 단일 민족이고 자시고간에 사고의 자립을 위한 치열함이 부족한 탓이다. 사고의 자립을 고심한 적 없는 이들이 많다 보니 별다른 의문 없이 경상도의 어린이들은 경상도의 사고법을..
598 [진미숙] 하루2장 수학의 힘 아름다운사람들. 2016.11.10 초판 1쇄. [1] (p.39) 자기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사고력이 향상된다. 만고불변의 진리. [2] (p.85) 부모들 사이에 전해져 오는 친자확인법이 있다. 아이를 가르치다 부르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왜 이 쉬운 것도 이해 못해” 버럭 소리 지르며 손이 올라가고 있다면 내 자식임이 분명하다고 한다. 참 희한한 욕망의 기재. 착시란 게 지각한다고 고쳐지는 게 아니기는 하다. [3] (p.162) 수학의 개념은 한 번 외워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난한 듯싶지만 잘못된 주장. 첫째, 개념은 암기의 대상이 아니다. 해서, 앞부분은 어불성설. 둘째, 문제풀이는 ‘개념의 완전한 이해’를 위한 수단이 아니..
304 [김창규] 범인은 이 안에 없다 생각비행. 2016.01.27 초판 1쇄. 2016.02.24 초판 2쇄. [1] (p.22) 강준만은 를 출간했다. 공동체를 살리려면 개천에서 용이 나야한다는 신념,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는 신념을 버려야 한다. 용 없어도 되는 사회. 그게 옳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떠들어대면서 오늘도 계급 사회를 산다. [2] (p.25) 지방의 인재 육성 전략은 무조건 서울 명문대 보내는 거예요. 이게 지역 발전 전략이에요. 초등학생이 들어도 말이 안 되는 거야. 그리 육성된 지방 인재가 중앙에 터잡고 지방에 이익이 되기를 혹은 다른 지방의 이익을 견제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일반의 심리. 용이 필요한 사회 시스템의 작동 방식. 이딴 게 옳을 리가. [3] (p.112) 문화재를 보는 데 타고난 ..
219 [안인희]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웅진지식하우스. 2007.2.5 초판 1쇄. [1] 북유럽 신들의 보물은 권능을 상징한다. 대부분 난쟁이 대장장이가 만든 것이다. 난쟁이들이 만든 보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토르 신의 쇠망치 묠니르다. 이것은 천둥 번개 신 토르가 못된 거인들을 때려잡을 때 주로 쓰는 무기다. 하지만 묠니르가 천둥과 번개를 상징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따금 무시무시하게 울리는 천둥소리를 듣고 있으면, 아닌 게 아니라 힘센 신이 거인을 쓰러뜨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해되기도 한다. 토르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신과 비슷한 점이 있다. 하지만 제우스 신은 번개의 신이고, 토르는 천둥의 신이다. 다만 제우스 신이 토르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다. 다만 제우스가 토르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라니? 대체 세련의 기준이 뭐길래…? ..
377 [이혜정]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다산북스, 2014.10.24 초판 1쇄. [1] (p.26) 데이터의 뒷받침이 없으면 당신은 하나의 의견을 가진 개인에 불과하다. 극한의 사유를 자부하는 철학자들이 들으면 발끈할지도. [2] (p.35) 서점의 어린이책 코너에 가 보면 같은 출판사의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판형이나 디자인이 들쑥날쑥 각양각색이다. 서점 직원에게 도대체 왜 이런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추세가 그래요. 획일화를 피해야 애들 창의력 기르는 데 좋으니까요.” 한마디로 창의력을 길러 준다 하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마들의 지갑을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력 콘셉트를 무작정 마케팅에 적용한 웃지 못할 사례가 아닌가. 마침 궁금하던 참. 이유가 참 희한도 하다. [3] (p.36)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