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75) 썸네일형 리스트형 412 [배리 메이저] 소수와 리만 가설 승산. 2017.6.27 초판 1쇄. [1] (p.18) 언젠가 수학자 라울 보트가 한 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어떤 수학책이나 논문을 읽거나 수학 강의에 들어갈 때마다, 그 글이나 강의의 중심 내용보다 더 넓은 범위의 수학적 문제에 응용될 수 있는 무언가 아주 구체적인 것(작아도 되지만, 구체적인 것이어야 한다)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예시를 함께 들어 주었더라면 한결 좋았으련만. [2] (p.19) 소수는 자연수 사이에서 마치 잡초처럼 자라고, 우연의 법칙 외에는 어떠한 다른 법칙도 따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누구도 다음 소수가 어디서 불쑥 솟아날지 예측할 수 없다. 돈 자이에의 를 인용한 대목인데, 글쎄, 적당한 비유인지는… 소수는 자연수 사이에서.. 029 [박민영] 책 읽는 책 지식의숲. 2012.6.5 2판 1쇄. [1] 기억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색에 의해서 얻어진 것만이 참된 지식이다. 지식이 뭔지부터 따져야겠으나, 대강의 이미지를 받아들이기로 한다면, 제 머리로 납득하지 않은 것은 지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하나 예외 없이 12년을 헛보내는 셈. 學歷과 學力이 무관한 이유이자, 이 땅의 대학 교육 따위, 망가진 지 오래인 이유. [2]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인간이 사유하기를 즐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흥미로운 상황. 눈을 진화시켜 놓고 일생을 눈 감고 지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만물의 영장이니 뭐니 하는 말을 들을 일이 드물어진 건 그나마 다행. 그러게. 지구상 하고 많은 생명체 중에 유독 인류라는 것에 사유하는 기능이 진화.. 181 [공규택]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우리학교. 2014.2.24 초판 1쇄. [1] 포스베리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하고 피땀 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스로 실망하고 있었지요. 포스베리의 생각에는 훈련량을 더 늘린다고 해서 기록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는 남과 똑같이 해서는 기록을 경신할 수 없을 것임을 직감하고 새로운 높이뛰기 기술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두 번째 문장이 역사를 만드는 분기점. [2] 십자 못 나사못은 고속으로 회전을 해도 잘 빠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이버와 나사못의 접합력이 탁월해 자동화나 기계화에 적합했던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나사못 중에 십자 못 나사못이 탁월했던 이유. 그저 일자 모양의 홈이 쉽게 무뎌지는 걸 보완했던 게 전부가 아니다. [3] 세렌디피티.. 367 [주진우] 주기자의 사법활극 푸른숲. 2015.1.19 초판 1쇄. 2015.2.5 초판 3쇄. [1] (p.138) 내 주장만으로 모두를 설득해 낼 수 있는 전지전능한 사람이 아니라면 말을 아끼는 편이 신상에 좋다. 누구나 사적 경험을 산다. 내가 문득 외국 어느 마을에 잠시 머문다면 그들은 내게 한국에 대한 질문을 가볍게 던질 테고 나는 내 사적 지식과 경험에 터잡은 몇몇 기억을 아무런 악의 없이 한국의 전형인 양 답하게 될 터. [2] 속 터지는 얘기가 한가득. 시험 공부만 죽자사자 매달려 곡절 끝에 얻어낸 법률가 타이틀 하나로 한평생 연명을 작정한 이들에게 무슨 대단한 기대가 있겠나만은. 740 [이재호] 영한사전비판 궁리. 2005.1.5 초판 1쇄. [1] “한자로 적혀 있으면 그 뜻이라도 추측할 수 있지만, 한글로만 적어놓으면 많은 경우 제대로 의미를 알 수가 없다”는 대목에서, 동음이의어 문제 해소를 위해 저자는 너무도 쉽게 ‘그러니까 한자로 쓰자’고 제안한다. 글쎄, 부득이한 아쉬움도 어쩔 수는 없겠으나, 우리말을 많이 쓰도록 애쓰거나, 동음이의어들인 한자어들을 발음으로도 구별이 되는 낱말들로 대체하거나 하는 방법도 있지 않겠나. 저자가 예로 든 동음이의어 중 하나는 5연패(五連敗)와 5연패(五連覇). 최근에는 ‘다섯 번 내리 우승했다’는 뜻인 ‘5연패’ 같은 표현은 예전만큼은 흔치가 않은데, 아무래도 선배 세대보다야 한자 공부가 얕을 수밖에 없는 젊은 기자들의 영향인 듯. 요즘은 ‘5연패’라 쓸 자리에 ‘5.. 410 [마커스 드 사토이] 내 생애 한 번은 수학이랑 친해지기 인간희극. 2018.4.20 초판 1쇄. [1] (p.12) 우리는 빅뱅으로 인해 처음 째깍거리기 시작한 시간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왔으나 최근에 발견된 우주팽창 이론에 따르면 언젠가는 우주가 너무 길게 펼쳐져 그 끝을 알 수 있을 만한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시간 그 자체를 추적할 만한 흔적도 없어지기 때문에 시간은 고갈될 것이다. 즉, 시간은 언젠가는 끝나는 유한한 존재인 것이다. 영문을 헤아리기는 어려운 구절. 적힌 대로 받아들이면, 공간이 무한해 지는 시점에 시간은 오히려 끝이 난단다. 하기사 공간이든 시간이든 내 한 몸 뉘이고 내 한 생 들일 만큼만 실제적 의미를 갖는 것이고 보면, 지적 호기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는 하다. 잣대를 냉정하게 들이댄다면, .. 566 [존 캣솔리스] 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 한빛미디어. 2006.8.31 초판 1쇄. [1] 컴퓨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상 위에서 조용히 웅웅거리며(팬이 고장났다면 덜컹거리면서) 프로그램을 돌리다가, 유닉스 기종이 아닐 경우에는 예고 없이 가끔 죽어버리기도 하는 바로 그 상자 말이다. 이 상자 안에는 소프트웨어를 돌리고, 정보를 저장하며, 외부와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자부품이 들어 있다. 결국 이 상자가 하는 일은 정보 처리가 전부이다. 따라서 컴퓨터 설계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조작하는 기계를 설계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말, 어린 자녀가 시대의 흐름에 뒤쳐질새라 걱정 많던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컴퓨터를 장만해 주면서도 제대로 된 판단인지 확신이 서질 않아 고심이 깊었더랬다. 이제는 그 고민이 스마트폰으.. 005 [차드 파울러]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인사이트. 2008.1.11 초판 1쇄. [1] 악기를 연습할 때는 좋은 소리가 날 수가 없다. 연습 시간에도 항상 좋은 소리가 난다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인사이트.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잔뜩 주눅들게 만드는 교육의 폐해. 성장보다 변별에 방점이 찍혀 있는 한 교육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 이 단순한 현실을 외면한 채 수많은 대안을 늘어놓은 듯, 그저 공염불.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