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75) 썸네일형 리스트형 420 [야마구치 에이이치] 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물리법칙 반니. 2015.8.17 초판 1쇄. [1]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부모를 잃은 소녀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오른쪽 끝에, 자신을 왼쪽 끝에 그려 넣은 뒤, 그 사이 공간을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 놓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른 세계로 떠나버린 뒤 홀로 남겨진 모습을 형상화했다.’ 어느 평론가는 그림을 이렇게 해석했지만, 내 안에 존재하는 어린 시절의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말한다. 다른 세상에 놓인 것은 부모님이 아닌 소녀 자신이다. 시선의 사소한 변화가 낳는 전혀 다른 해석. 어떤 생각들은 직격의 시간이 없으면 바로 눈앞에 두고서도 알아채지 못한다. [2]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건너뛰어도 되고, 그저 눈으로 훑고 지나가도 괜찮다. 어른이 된.. 373 [와다 히데키] 수능의 요령 김영사. 2015.12.28 초판 1쇄. [1] 입시 문제는 형태가 조금씩 바뀔 뿐 출제 경향이 바뀌지는 않는다. 30년, 50년 동안 똑같은 참고서가 팔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은 대부분의 내용이 개정되지 않은 채 몇 십 년째 가장 훌륭한 참고서로 사랑받고 있다. 입시 문제의 경향이 바뀌지 않음을 증명하는 근거다. 대학입시와 공부를 혼동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목표가 입시와 변별에 있다 보니 공과대학 입학생이 고등학교 수학을 몰라서 쩔쩔 맨다. 코앞만 보면서 차를 몰면 비틀거리게 마련. 먼 곳을 바라봐야 똑바로 갈 수 있다. 교육이 괜히 백년대계겠나. 지난 60년간 암기력 위주의 입시 문제를 만들어낸 덕분에 창의력이나 응용력이 좋은 학생보다 엉덩이가 무겁고 많은 지식을 암기한 학생이 명문대에 많.. 331 [유영만] 다르게 생각하면 답이 보인다 교보문고. 2010.2.20 초판 1쇄. [1] 인생은 BCD의 연장선상에 이루어지는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인생은 태어나서birth 죽을death 때까지 선택choice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변화change하려고 선택choice하지 않으면 기회chance를 잡을 수 없다. BCD의 원저자는 사르트르. 대개 C에 초점을 맞추지만 B를 피투라 치면 결국 D가 관건. [2] 설득의 달인들을 보면 유창한 화술과 화려한 기교로 상대방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능력보다 상대방의 간절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의 능력이 뛰어나다. 소통이 잘되려면 말하는 입보다 듣는 귀를 발달시켜야 한다. 30분간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보다 3분간 듣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회의 또 회의로 점철된 사무직 직장인의.. 223 [진현종] 우화로 읽는 팔만대장경 컬처북스. 2011.9.26 초판 1쇄. [1] 너희들은 아직 괴로움의 근본을 잘 모르고 있구나.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은 바로 이 육신이 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것이지.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곧 괴로움의 근본을 없애는 지름길이다. 현대과학의 결론과는 좀 다르나, 연옥의 영혼을 구제한답시고 면죄부를 팔아제끼던 종교들에 비하면 본질에 가깝다. You only live once. 사르트르의 ‘인생은 BCD’는 흔히 C에 방점이 찍힌 채 언급되지만, C보다는 B와 D를 직시하는 쪽이 일상을 지내는 데는 한결 유익. [2] 소가 수레를 끄는 것과 같아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마땅히 소를 때려야지 수레를 때려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몸은 수레에 그리고 마음은 소에 해당되니 마땅히 마음을.. 472 [차윤정] 숲의 생활사 웅진지식하우스. 2004.3.1 초판 1쇄. [1] (p.4)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진정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은 얼마나 미약한가. 별다른 예외 없이 사적 경험에 일반화의 오류를 덧댄 총체를 진리라 지식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자본이 인류의 지적 체계를 이끌다 보니 삶이니 공동체니 하는 따위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지 오래. 백억 년 우주 역사, 수십억 년 지구 역사에서 인간의 모습을 갖춘 지 십수만 년. 어차피 또다른 십수만 년 뒤에는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로 살아갈 처지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란 것들은 과하다 싶을 만치 오늘만 죽어라 사는 것은 아닌지. 539 [덕 파인] 굿바이, 스바루 사계절. 2009.9.4 초판 1쇄. [1] 예전에는 다들 그런 실험이 지독하게 전복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냥 지독하게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디지털 시대의 친환경적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사회적 시각의 변화를 설명한 대목. 사실 주제와 무관하게 다양한 시각 - 전복적, 혁신적, 모험적, 기타 등등 - 이 수지타산적 관점으로 일원화되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간의 우둔함 혹은 근시안적 시각을 입증하기는 식은 죽 먹기. [2]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 대다수가 굳게 견지하는 믿음이 있다. 이전 문명과는 달리 만년설 따위, 지하드 전사 한두 명이나 석유공학자들, 더러운 세균 따위가 아무리 방해를 해도 우리는 결국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고 에스프레.. 304 [김웅] 검사내전 부키. 2018.1.19 초판 1쇄. 2018.1.26 초판 2쇄. [1] (p.18) 사기 공화국이다. 사회 전체에 세속적인 욕망이 창세기 바다처럼 들끓고 있다. 검사의 일상을 책으로 쓰리라 작정한 저자의 첫 문장. 현장의 음성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p.69) 제발 범죄 피해를 당하지 마시라. 피해자도 헌법상 기본권이 보장된 우리나라 국민이지만 실제로는 2등 국민이다. 현직 검사가 이런 문장을 활자화하는 사회가 정상이기는 어렵다. 세속적 욕망이 판치는 정치 권력이 이 땅 모든 문제의 근원. [2] (p.4) 그 선배는 소위 ‘귀족 검사들’과는 거리가 먼 형사부 검사였다. 어느 날엔가 나는 무척 화가 나 있었다. 내가 검찰에 들어온 뒤 이 조직은 늘 추문과 사고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 340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돌베개. 2009.3.9 초판 1쇄. [1] 한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행복은 오늘을 희생해서 내일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라기보다는, 오늘 다음에 내일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고로, 영겁의 세월 동안 존재해온 무한우주에 비하면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한 삶이기에, 우리는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알뜰하게 인생을 즐겨야 한다. ‘지금, 여기’를 살아야 한다. 유일무이한 만고불변의 진리. [2] 행복은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다. 행복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만족스러운 심리상태를 말한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입가에 억누를 수 없는 미소가 번지고, 자기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 각자의 내면에 있는, 만족스러운 심리상태. 그게 행복. 그러니 남부럽지 혹은 ..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5 다음